"개헌, 당리당략 떠나 우리나라 미래를 결정하는 것"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은 7일 "내년 대통령선거 직후엔 개헌 논의의 틀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집무실에서 열린 국민개헌연대 간담회에서 "개헌 문제는 정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큰 미래를 결정한다는 점에서 당리당략을 배제할 사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장은 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와 만났을 때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일부는 수긍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선 이후 또다시 개헌 논의가 공전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번에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할 때 개헌 논의를 함께한다는 내용을 명시해 줄 것을 주문했다"면서 "여러분의 노력이 개헌의 동력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과 7월 실시한 개혁 관련 여론조사 설문에 참여한 국회의원 178명 중 93.3%와 국민 66.4%, 사회 각계 전문가 79.9%가 '개헌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박 의장은 이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면서 "결국 정치권, 특히 대선 정국에서 부담을 느끼는 야당을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대선기간 동안엔 개헌 논의를 중단하고 대선 후 본격화하자는 뜻을 야당 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안성호 개헌국민연대 공동대표는 "의장님의 강력한 개헌 의지를 확인했다"면서 "정치권이 대선 정국에만 집중하는 상황에서 의장님이 나라를 위해 개헌의 목소리를 더욱 강조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김중석 공동대표는 "지금까지의 개헌은 권력자에 의해서나 혁명에 의해 이뤄졌다"면서 "이제는 민의의 대의기관인 국회가 앞장서 시대정신에 부합한 개헌을 해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창립한 개헌국민연대는 국민발안·국민소환·배심재판·국민소송·지방분권을 이루기 위해선 이를 새 헌법에 반영해야 한다며 개헌을 주창하는 시민단체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개헌안을 발표하고, 박 의장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김병관 국회의장 비서실장에게 그 내용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는 개헌국민연대 안성호·김중석·이민원·초의수 공동대표와 이두영 공동운영위원장이 참석했고, 김병관 국회의장비서실장, 고윤희 공보수석비서관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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