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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접떤' 윤석열, 선대위 출발도 안했는데 '쇄신론' 등장

  • 정치 | 2021-11-28 00:00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선대위 인선 논란으로 긴 줄다리기를 이어가자 당내에서 불만이 터져나왔다. 임승호 대변인과 신인규 상근부대변인이 SNS를 통해 선대위 '쇄신론'을 요구한 것이다. 이에 국민의힘 측은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선대위 인선 논란으로 긴 줄다리기를 이어가자 당내에서 불만이 터져나왔다. 임승호 대변인과 신인규 상근부대변인이 SNS를 통해 선대위 '쇄신론'을 요구한 것이다. 이에 국민의힘 측은 '"쇄신론'에 동의한다"며 청년층에 맞게 추가 인선을 예고했다. /이선화 기자

'경륜형 선대위'로 혁신? 청년층 반발..."지켜봐달라"

[더팩트ㅣ곽현서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영입을 두고 선대위 인선에 난항을 겪고있다. 계속되는 당내 불화에 '쇄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같은 비판에 국민의힘 선대위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겠다'며 곧 문제가 봉합될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후보 선출된 지 약 한 달여간 김 전 위원장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기 위해 힘을 쏟았다. 하지만 김 전 위원장이 합류 거부 의사를 내비치면서 내홍이 짙어지는 모양새다. 여기에 김 전 위원장이 윤 후보를 향해 '주접떨고 있다' 등의 수위 높은 발언을 이어가자 당내에선 "쇄신이 필요하다"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비판의 목소리는 청년층에서 먼저 나왔다. 윤 후보가 김종인·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등 '경륜'에만 집중해 '청년'들이 떠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신인규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지금 선대위를 두고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진단하면서 "경험과 경륜을 존중하지만 변화의 속도와 폭은 어느 누구도 감당할 수 없다"라며 "창의적인 대안과 발 빠른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데 매머드급 경륜형 선대위로 그것이 가능할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특히 윤 후보가 대선 후보로 선출되는 과정에서 불거졌던 '2030 청년 유권자 탈당'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은 어떤 노력을 보이고 있나"라고 반문하며 청년층을 대변했다.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도 선대위 인선과 관련해 "솔직히 요즘 당 상황을 보고 있으면 답답하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활력이 넘쳐나던 신선한 엔진이 꺼져 가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 매일 선대위 명단에 오르내리는 분들의 이름이 어떤 신선함과 감동을 주고 있나?", "몇 주 전까지만 해도 기존 저희 당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물밀듯이 몰려오던 청년들이 신기루처럼 사라지는 것 같지는 않으신가"등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와 관련 임 대변인은 <더팩트>와 통화에서 "여러 창구를 통해 밝힌 것이 입장의 전부"라며 "현재 선대위에 대해 국민들이 우려하는 부분이 있어 대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도 이 사안에 대해 굉장한 관심을 두고 있다고 전하면서 "윤 후보와도 직접 소통하고 있다"고 했다. 임 대변인은 또 '2030'을 향한 전략 변화에 대해서도 "조만간 청년위원회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단순히 젊은 청년들을 앞에 내세우는 게 아니라, 후보님과 함께 실제적인 변화를 만들어 나가겠다. 정비 중이다"라고 밝혔다.

임 대변인과 신 부대변인은 28세, 36세로 이준석 대표의 제안으로 시작된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 배틀 '나는 국대다'를 통해 발탁된 당 대변인단이다.

그러자 일각에선 이 대표와 윤 후보의 불화설을 제기하고 나섰다. 선대위가 공식적으로 출범하고 나면 당무권을 비롯한 권한이 모두 윤 후보로 넘어가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국민의힘 측 관계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측 관계자는 "현재도 이 대표와 윤 후보는 계속 소통하고 있다"면서 "만약 사이가 좋지 않다면 이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직과 함께 홍보미디어본부장을 맡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때아닌 갈등설과 현재 선대위 상황에 대해 5선 중진의 조경태 의원도 쓴소리를 냈다. 조 의원은 "자리다툼이나 직책 다툼으로 비쳐서는 절대 안된다"며 "정권교체 대의에 (모두가) 겸손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은혜 선대위 대변인은 최근 쏟아지고 있는 당내 선대위 '쇄신론'에
국민의힘 김은혜 선대위 대변인은 최근 쏟아지고 있는 당내 선대위 '쇄신론'에 "감사하게 들었다"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김 대변인은 현재 윤 후보도 청년들의 목소리를 귀기울여 듣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국민의힘이 정치권에 이용당했던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라고 했다. /이선화 기자

김은혜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은 그간 당내 비판에 대해 "건강하게 의견이 분출되는 것이기에 감사하게 들었다"며 "청년에 대한 목소리를 듣는 건 후보도 당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서 굉장히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청년 대변인들은 당을 고인 물이 아니게 하는 역할을 한다"라며 "정당사에서 항상 병풍과 악세사리로 그쳤던 청년들의 목소리를 국민의힘이 귀 기울여 듣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당 밖에선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 후보를 향해 "(후보 선출된 지)지난 3주 동안 오로지 김종인 바라기였다"고 지적했다. 컨벤션 효과가 떨어지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지지율 격차가 좁혀진 것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윤 후보가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비판에 국민의힘은 추가 인선을 예고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은 최근 당내에서 쏟아지는 '쇄신론' 비판에 대해 "충분히 일리 있는 이야기"라며 "아직 선대위가 완성된 건 아니기에 앞으로도 추가 인선이 있을 것이다. 좀 더 지켜본 뒤 평가해달라"고 했다.

윤 후보의 선대위는 김 전 위원장과의 갈등을 딛고, 6일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 선대위 출범 이전에 '쇄신론'이 나온것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도 있지만 일각에선 "제대로 출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청년들의 목소리에 '쇄신'을 약속한 윤 후보의 선대위가 어떤 전략적 변화와 외부 인사를 영입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zustj913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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