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호 의원 "여성을 출산 여부로 구분하려던 것 아냐"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수행 실장을 맡은 한준호 의원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한 '영부인 출산 비교 문구'과 관련해 곳곳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사과문을 올렸다.
한 의원은 20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며칠 전 제 글로 인해 논란과 비판이 있었다"라며 "그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거나 상처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코 여성을 출산 여부로 구분하려던 것은 아니지만, 표현 과정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한다"라며 "앞으로 더 세심하게 살피고, 성찰하는 기회로 삼겠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의원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와 이재명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를 비교하며 "'두 아이 엄마' 김혜경 vs '토리 엄마' 김건희'"라는 글귀를 적었다. 토리는 윤석열 후보 부부의 반려견 이름이다.
해당 게시물과 관련해 정치권은 물론 누리꾼들과 여성단체에서도 '출산 유무로 여성의 우열을 가르는 것이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한 의원은 논란이 된 '두 아이 엄마', '토리 엄마'라는 단어만 삭제했다.
그러나 한 의원을 향한 비판은 좀처럼 사그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한 의원의 발언은 윤 후보 부부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난임·불임 부부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역대급 막말 중의 막말"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역시 전날(19일) 성명을 통해 "여성이 출산 도구인가. 언제부터 우리 사회에 출산하지 못한 여성이 비판의 대상이 되었는가. 여성의 출산유무조차 갈라치기 하는 이러한 정치가들의 행태가 참으로 통탄스럽다"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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