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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긍정 양육 129원칙' 선포…'좋은 부모' 되고 싶은 이들에 큰 도움 될 것"

  • 정치 | 2021-11-19 11:12
문재인 대통령은 '제15회 아동학대 예방의 날'을 맞은 19일 SNS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제15회 아동학대 예방의 날'을 맞은 19일 SNS를 통해 "오늘 아동학대 예방의 날 기념식에서 '긍정 양육 129원칙'을 선포한다"라며 "좋은 부모가 되고 싶은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청와대 제공

제15회 아동학대 예방의 날 메시지…"정부, 아이들의 웃음 지키기 위해 최선"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제15회 아동학대 예방의 날'을 맞은 19일 아동 보호를 위한 그간의 정부 노력을 설명하면서, 앞으로도 아이들의 웃음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밝혔다.

'세계 아동 학대 예방의 날'은 전 세계적으로 아동학대 문제를 조명하고 아동을 상습적인 학대나 폭행에서 보호할 수 있는 예방 프로그램을 알리기 위해 국제 인도주의 기구인 여성세계정상기금(WWSF)이 2000년 11월 19일 처음 제정했다.

한국에선 2007년부터 아동학대 예방의 날을 기념하고 있으며, 2012년 아동복지법을 개정해 아동학대 예방의 날과 아동 학대 예방 주간을 법적으로 명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를 통해 "사람은 가장 천천히 성장하는 동물이다. 걷기까지 적어도 1년, 뇌가 완전히 자라기까지 10년 넘는 세월이 필요하다"라며 "아이는 이 기간에 어른들의 행동을 따라 하고 익히며 사회구성원이 되어간다. 부모 역시 아이를 키우면서 이전과 다른 삶을 살 게 되고, 아이의 울음소리를 통해 사랑을 키워간다. 우리 모두는 이렇게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며 특별한 존재가 되었다"고 했다.

이어 "사람은 누군가의 소유물이 될 수도, 함부로 할 수도 없다. 아이들은 더욱 그렇다"라며 "올 1월 우리는 '어떤 체벌도 용인할 수 없다'는 의지를 모아 63년 만에 민법의 친권자 징계권 조항을 폐지했다. 또한, 3월부터 학대행위 의심자로부터 피해아동을 보호하는 '즉각분리제도'를 시행했다. 체벌을 용인하는 사회에서 모든 폭력으로부터 아동을 보호하는 사회로 한 걸음 더 나아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아이가 행복하게 자라려면, 아이를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하고, 부모와 자녀 간 소통과 이해,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양육이 필요하다"라며 "오늘 아동학대 예방의 날 기념식에서 '긍정 양육 129원칙'을 선포한다. 좋은 부모가 되고 싶은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아이를 아끼고 존중하는 일은 곧 자신을 아끼고 존중하는 일이다. 아이가 행복한 사회가 어른도 행복한 사회"라며 "정부는 아이들의 웃음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 아이에게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 조심스럽게 살펴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긍정 양육 129원칙'.

■ 긍정 양육의 (기본) 전제 '1'
(1) 자녀는 존중받아야 할 독립된 인격체입니다.

■ 긍정 양육의 (기본) 원리 '2'
(1) 부모 자신과 자녀의 이해에서부터 시작합니다.
(2) 부모와 자녀가 서로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 긍정 양육의 (실천) 방법 '9'
(1) 자녀 알기 : 아이들은 저마다 기질과 성격이 다르고, 발달 특성도 개인차가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 자녀들을 잘 살펴봐 주세요!
(2) 나 돌아보기 : 부모로서 나 자신은 어떤 특성과 개선할 점이 있는지 돌이켜보세요.
(3) 관점 바꾸기 : 내 자녀의 '문제' 행동이라 생각한 것이 정말 고쳐야 할 행동인지 관점을 바꾸어보세요.
(4) 같이 성장하기 : 부모로서의 내 역할을 자녀의 성장에 맞추어 변화시켜주세요.
(5) 온전히 집중하기 : 자녀와 보내는 시간에는 온전히 자녀에게만 집중해주세요.
(6) 경청하고 공감하기 : 자녀의 의사표현을 적극적으로 들어주고 자녀의 감정에 공감해주세요.
(7) 일관성 유지하기 : 자녀가 동의할 수 있는 약속과 규칙을 정하고, 일관성 있는 태도로 대해주세요.
(8) 실수 인정하기 : 부모도 때로는 실수할 수 있음을 인정하고, 사과해주세요.
(9) 함께 키우기 : 양육은 부모만의 책임이 아닙니다. 어려움이 있을 때는 주변 사람이나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하세요.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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