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에 최재용 인사혁신처 차장 내정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신임 청와대 경제수석에 박원주 전 특허청장을 내정했다. 또한 공무원의 권익 보호에 대한 업무를 하는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에 최재용 인사혁신처 차장을 내정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에 임명된 두 인사는 모두 '행시' 출신이다. 임명 7개월 만에 물러나는 안일환 경제수석은 건강상의 이유로 청와대를 떠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오늘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에 박원주 전 특허청장,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에 최재용 인사혁신처 차장을 내정했다"라며 "박 신임 수석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 보직을 거쳐 특허청장을 역임한 산업·경제 전문가다. 뛰어난 정책기획·조정 역량과 업무 추진력을 갖추고 있어 급변하는 경제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경제 활력을 회복하고,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 과제를 충실히 완수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이어 최 신임 소청심사위원장에 대해 "공직사회 인사혁신 업무를 주도해 온 인사 정책 전문가"라며 "공무원 인사, 공직사회 개혁에 대한 깊은 이해와 탁월한 소통‧공감 능력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소청심사 시스템을 구현하고, 갑질 문화 해소 등 고충 사안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광주 송원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동대학원 정책학 석사, 미국 인디애나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행시 31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그는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에너지자원실장, 청와대 산업통상자원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최 위원장은 천안 중앙고,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뉴욕대 행정학 석사, 숭실대 IT정책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행시 38회에 합격에 공직에 입문한 그는 행정안전부 인사정책과장, 인사혁신처 인사혁신국장·기획조정관·차장 등을 역임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안 수석이 사퇴한 배경에 대해 "건강상의 이유로 이미 추석 전에 사의를 표한 바 있다"라며 "청와대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어 국감을 마치고 사표를 수리하는 것으로 했지만, 요소수 수급 불안정 문제가 발생하는 바람에 그 문제 해결에 집중하기 위해서 사표 수리에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청와대 요소수 대응 TF 단장은 새 경제수석이 맡아 업무를 이어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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