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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유럽 순방' 성과 적지 않아…많은 나라가 우리와 '협력' 희망"

  • 정치 | 2021-11-09 10:42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국무회의가 열린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국무회의가 열린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6개월 남은 임기 마지막까지 민생에 전념…국가의 미래 준비"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7박 9일간의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해 처음으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많은 나라가 우리의 성공적인 경험을 알고 싶어 했고, 협력을 희망했다. 우리는 어느덧 세계가 인정하고 부러워하는 나라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언급하면서 "모두 우리 국민이 이룬 국가적 성취다. 자부심도 우리 국민이 가져야 할 몫이다. 정부는 국격 상승이 국민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층 격상된 한국의 위상을 실감했고,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도 거듭 확인했다"라며 "세계 정상들은 우리의 모범적 방역과 경제 회복, 문화 분야의 성공, NDC(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상향 등 기후위기 극복 의지, 선진국과 개도국의 가교로서 선도적 역할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배터리,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다질 수 있었고, 세계 경제의 큰 위험으로 떠오른 공급망 불안 해소에 대해 공동의 대응 의지도 모았다"라며 "유럽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한국의 최대 투자처로 부상한 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폴란드 등 '비세그라드 그룹'과는 과학기술, 에너지, 인프라까지 경제 협력의 폭을 크게 넓혔다"고 평가했다.

임기가 6개월가량 남은 상황에서 향후 국정 운영 구상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마지막까지 민생에 전념하며 완전한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급변하는 대전환의 시대에 맞게 국가의 미래를 준비하고, 선진국으로서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또한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행되면서 국민들의 일상이 활력을 되찾고 있다"라며 "일상회복을 시작했다가 다시 어려움을 겪는 나라들이 많다. 하지만 우리는 뒷걸음질 치는 일 없이 완전한 일상회복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정부가 상황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코로나와 공존하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일상이다. 방역과 백신, 경제와 민생이 조화를 이루고, 자율 속에서 더욱 절제하고 책임을 다해야 한다"라며 "어떤 경우에도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하고, 백신 접종의 필요성도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그동안 잘해 왔듯이 우리 모두 성숙한 공동체 의식으로 힘을 모은다면 일상회복에서도 성공적 모델을 만들어내고 'K-방역'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요소수 품귀 사태와 관련해선 국민들이 지나친 불안감을 갖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외교역량을 총동원해 (요소수) 해외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급한 곳은 공공부문 여유분을 우선 활용하고, 긴급 수급 조정 조치 등으로 수급 안정화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정부가 수입 지체를 조기에 해결하는 노력과 함께 수입 대체선의 발굴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국민들께서는 지나친 불안감을 갖지 마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어 "차제에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따른 원자재 수급 문제를 보다 광범위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라며 "특정국가의 수입 의존도가 과도하게 높은 품목에 대해서는 사전 조사를 철저히 하고, 면밀한 관리체계를 구축해 주기 바란다. 지금까지 첨단 기술 영역 중심의 전략 물자에 대해 관심을 기울였으나,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품목까지 관리 범위를 넓혀 수입선 다변화와 기술 자립, 국내 생산 등 다양한 대책을 강구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 병목 현상 등으로 인한 물가 불안 요인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해 주기 바란다"며 "올해 2% 초반대에서 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한다는 목표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공공요금 동결, 농축수산물 공급 확대에 이어 이번 주부터는 유류세를 20% 인하한다. 물가 안정이 민생 안정의 첫걸음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모든 부처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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