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의장, 카이로서 이집트 동포·경제인과 간담회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이 10일(현지시간) 카이로에서 한인 동포들을 만나 "한국인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이집트에 뿌리를 내리고 주류사회에 진입하는 여러분들의 모습이 든든하다"고 격려했다.
박 의장은 이날 저녁 이집트 카이로에 있는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동포·경제인 대표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중국 속담에 바닷물이 닿는 곳에 화교가 있다는 말이 있는데, 사람 발길이 닿는 곳에 한인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대한민국 국민이 세계 곳곳에 정착해서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든든한 모습을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집트 알시시 대통령을 만나 '세일즈 외교'를 펼친 박 의장은 "의장 방문을 의례적인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철저하게 실질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실질적인 열매를 딸 수 있는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알시시 대통령에게) 굵직한 사업에 왜 한국 기업이 선정되어야 하는지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진영 전 한인회장은 "한국과 이집트 간 협력관계 등에 대해 알시시 대통령이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의장님과 면담을 통해 (양국 간 협력 강화 필요성에) 더 확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박 의장의 순방에 의미를 부여했다.
박 의장은 "알시시 대통령도 한국이 짧은 기간 동안 놀랄 만큼 성장을 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 양국 간의 협력을 더 강화하자는 얘기가 있었다. 한국과의 협력이 꼭 필요한 4~5가지 사업에 대해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박 의장은 대통령 면담 시 하나피 알리 기발리 하원의장을 만나 우리 교민들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수에즈 운하를 방문해 오사마 무니르 라비 수에즈 운하청장에게 조선소 건설 관련 우리 기업의 진출을 당부한 일정도 덧붙였다.
동포 대표들은 한-이집트 간 교역, 이집트의 통관절차 지연, 직항노선 개설, 한국학교 운영상 어려움 등의 애로사항을 건의했다.
박 의장은 "동포 여러분들이 내가 이 사회에 뿌리내리고 주류로서 활동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음에 왔을 때는 여러분들이 더 좋은 위치에 계시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날 동포간담회에는 방문단에서 더불어민주당 유기홍 의원, 국민의힘 최춘식 의원, 강민석 특별보좌관, 김형길 외교특임대사, 김병대 통일특별보좌관, 곽현준 국제국장이 참석했다.
이집트 동포 대표로는 홍진욱 주 이집트 대사, 박재원 한인회 부회장, 황보연정 민주평통 위원, 권춘기 지상사협의회장, 이진영 전 한인회장, 이응석 세계한인무역협회(OKTA) 지회장, 박현욱 세계한인무역협회(OKTA) 차세대 회원, 문혜성 재이집트 여성회장, 김인봉 카이로 한국학교장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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