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거부하는 사람들이 범인"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왕놀이 하는 이 지사의 가면을 찢고 나니 변학도가 보인다"면서 '대장동 의혹'에 관한 특검을 받으라고 압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대장동 게이트 특검법 수용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특검으로 의혹을 규명해도 부족한 판에 민주당과 이 지사가 특검을 거부하는 이유는 뭔가. 특검을 거부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첫 번째 의심대상자이자 범인"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 지사) 스스로 대장동 사업을 설계했다며 성남시장 재직 시절 최대 치적이라고 자랑했다"며 "이제 얽히고설킨 썩은 카르텔이 하나둘씩 드러나며 대한민국 개발역사상 최대 비리로 기록되려 하니 본인이 몸통이 아니라고 발뺌하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과거 BBK를 설립했다는 영상을 근거로 당시 야당이던 민주당은 특검을 관철시켰고 집권 이후엔 더더욱 강도 높은 수사를 해서 전직 대통령에게 법적 책임을 지웠다"며 "대장동 설계를 본인이 했다는 이 후보의 말은 특검과 강한 수사를 하기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 지사는 수천억 원대 개발 이익을 본인의 시장으로서의 행정권한을 활용해 민간의 특수관계인에게 몰아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며 "사실이라면 애초에 대통령 후보가 될 자격이 없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꼭 정밀하고 엄격하게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 60% 이상이 특검과 국정조사를 꼭 해야 한다고 한다"며 "대한변호사협회와 학계도 특검을 촉구하고 있으며, 민주당 내 중진의원께서도 특검 필요성을 언급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 수많은 의혹, 국민의힘이 가볍게 넘어가지 않겠다"며 "국민의 이름으로 '변학도' 이 지사에게 말하겠다. 특검받으시라. 그것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했다.
화천대유에서 고액의 고문료를 받고 활동했던 권순일 전 대법관도 거론했다. 이 대표는 "권 대법관은 TV토론에서 적극적 허위사실을 표명한 것이 아니라면 혀위사실공표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논리를 만들어 2심 유죄로 정치 인생의 낭떠러지에서 이미 반쯤 넘어가 있던 이 지사의 팔을 당겨서 살려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그런 특별한 인연을 가진 인사가 화천대유에 고액 자문료를 받고 자문을 한 것부터가 매우 이례적이고 의심이 가는 상황"이라며 "'이재명 후보 전용 원포인트 논리가 이니었나'하는 의심도 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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