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고발사주' vs 野 '대장동 게이트'
[더팩트ㅣ곽현서 기자] 10월 1일 시작되는 정기국회의 꽃 국정감사는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여야는 주요 관계자들에 대한 증인 채택을 두고 날선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전 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을 명명백백히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한준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더팩트>와 통화에서 "고발 사주 관련 증거와 정황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빠른 검찰 조사가 이뤄져야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다. 이어 "정점식 단장과 김웅 의원, 손준성 검사 관계를 비롯해 고발장 작성자와 전달 과정 사항을 명확하게 밝히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윤 전 총장을 겨냥해 고발 사주 의혹 및 가족 논란과 관련한 10건의 증인 채택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출석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법사위 위원장 박광온 의원실 관계자는 "대법원과 법무부 증인 협상이 진행됐었으나 잘 이뤄지지 않아 기관 증인만 출석하게 됐다"며 "남은 일정에 대해서도 증인 출석이 불투명한 상태다"라고 밝혔다.
이어 윤 전 총장의 국감 출석 여부에 대해선 "아직까지 논의된 바가 없다"면서 "대검찰청은 18일 국정 감사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 전주인 8일까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이 지사의 '대장동 게이트'를 정조준하고 나섰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번 국감을 통해서 대장동 특혜 개발 문제점과 의혹을 국민들한테 최대한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정무위 소속 '김희곤, 박수영, 윤재옥, 윤창현' 의원으로 구성된 '이재명 경기지사 판교 대장동게이트 진상규명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국정감사 증인 신청을 준비 중이다. 국민의힘은 '화천대유' 관련 40여 명을 증인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무위 야당 간사인 김희곤 의원실 관계자는 "현재 여야 간 협의 중인 정확한 명단은 29일 전체회의를 열고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협의 중인 정무위 증인 신청 리스트에는 하나은행을 포함한 산업은행, 메리츠증권 등 금융 컨소시엄과 화천대유에 배당을 받은 SK증권 실무자와 대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위원회에서는 민주당 의원들이 '대장동 관련 증인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놔 증인 채택 과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국민의힘 국토위 위원들은 28일 성명서를 통해 "대장동 사업 핵심 관계자 20여 명 등 대장동 관련 증인들을 모두 수용하고 내실 있는 국정감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요구했다.
이 지사의 국감 등판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이 지사는 경기도 국감을 맡은 행안위와 국토위에 피감기관장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지사가 대선 후보로 확정돼 대선 출마를 이유로 지사직 사퇴를 선언하게 되면 국감장에 출석하지 않아도 된다.
한편 이번 국감이 대선 주자들에 대한 의혹 파헤치기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국회 내부선 '맹탕 국감'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국회 보좌진 A 씨는 "고발 사주와 대장동게이트 등 주요 대선 후보들의 이슈에 상임위 이슈가 묻히고 있다"며 "좋은 국감 아이템이 전혀 기사화되지 않아 걱정이다"라고 했다.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