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익 우선'이란 말도 특허가 있나…직접 만든 공약"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선거 경선 2차 TV토론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공약 표절이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홍준표․유승민․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는 23일 2차 TV토론에서 윤 전 총장 측의 소상공인 회생과 청년 대상 국방공약 등의 정책 공약 표절을 지적했다.
홍 후보는 윤 전 총장을 향해 "리먼 브라더스 사태 때 저신용대출자들에게 대출해주고 부동산 폭락하니까 문제가 생긴 것"이라며 "그걸 (윤 후보 공약대로) ITV(주택담보대출비율) 80%까지 해주고 나중에 막대한 부실 생기면 정부가 보충을 해줄 수 있나"라고 질의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제가 말한 ITV 80% 공약은 청년원가주택이고, 주택가격 자체가 시가의 절반정도밖에 안되기 때문에 (문제없다)"라고 답했다.
홍 의원이 "윤 후보의 공약이 정세균, 이낙연, 송영길, 유승민 후보 공약을 짬뽕한 것 같다"라며 "핵균형 공약도 보니까 국익 우선주의라고 이야기했던데, 그거 제가 한 이야기다. 공약을 자기 생각이 아닌, 참모들이 만들어 준 대로 발표하니까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니냐"라고 되물었다.
윤 전 총장은 "공약은 부동산 전문가들의 아이디어일 뿐, 국익 우선이라는 말에도 특허가 있나"라고 반박했다.
원 후보도 윤 전 총장의 소상공인 회생 등의 내용이 본인의 공약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원 후보는 "소상공인 회생 공약, 제 공약을 고스란히 갖다 쓴 것 같은데 맞냐"고 묻자, 윤 후보는 "정치 선언을 하기 전부터 자영업 및 소상공인 문제에 있어 관심이 많았다"며 "자영업 연구원장도 만났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전문가들과 함께 연구도 많이 했다. 원 후보의 이 정책도 배울 점이 많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원 후보는 "정책을 갖다 쓰는 것은 좋지만, 별명이 새로 하나 붙었다. '카피 닌자'라고 하는데 알고 있냐"며 "애니메이션 나루토에 나오는 인기 캐릭터다. 우리는 원팀이기 때문에 여러 후보의 공약을 갖다 쓰는 것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어떤 공약이 나올 때는 그 현실에 대한 매우 심각한 인식과 수많은 현실에 대해 고민하고 토론해야 하는데 말과 아이디어만 내놓을 경우 현실에 부딪히면 힘과 깊이가 나오지 않는다"며 "상대방 아마 이재명 후보가 나올 것 같은데, 아마 그 토론의 이빨과 발톱에 갈기갈기 상처를 입을 가능성이 많다고 보인다"고 윤 전 총장을 겨냥했다.
유 후보도 윤 후보가 '군필자 주택청약 가산' 공약은 자신의 공약인 '한국형 제대군인 원호법(G.I.Bill)' 공약을 베낀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청년을 대상으로 한 국방공약은 청년들이 제안하거나 희망하는 정책 제안을 선별하고 다듬어 공약화한 것으로 해당 세대의 간절함이 표출되고 있어 비슷한 생각이나 유사한 목소리는 당연히 담길 수 있다"고 반박했다.
윤 전 총장은 또 "캠프에서 직접 인터뷰를 통해 도출한 내용"이라며 관련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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