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vs 홍준표 '고발 사주' 맞대결 주목
[더팩트ㅣ곽현서 기자] 국민의힘 1차 컷오프를 통과한 8명의 대선 경선 후보들이 처음으로 TV토론회에서 맞붙는다.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라고 말해 또다시 '실언'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이번 TV토론회를 통해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에서 16일 진행되는 첫 TV 토론회는 선두권 경쟁을 벌이는 윤 전 총장과 홍준표 의원의 맞대결이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윤 전 총장은 '1일 1설화'라고 불릴 만큼 계속되는 실언 논란으로 TV토론회가 부담일 수 있다. 최종 후보 선출까지 50일이나 남은 상황이어서 TV토론 등 돌발 변수에 따라 야권의 대선 구도가 언제든지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3일 안동대학교에서 학생들과 간담회 도중 청년 일자리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요즘 젊은 사람들은 특히 한 직장에 평생 근무할 생각이 없다.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것. 비정규직 정규직이 큰 의미가 있겠나"라고 발언해 구설수에 올랐다. 그는 이전에도 '주 120시간 노동, 저출산 원인은 페미니즘, 부정식품' 등 발언으로 인해 막말 제조기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범야권 유력 주자이자 정치 신인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한 거센 검증 공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 전 총장은 지금까지 "토론회에 자신없냐", "검증되지 않은 후보"라는 등의 비판을 받아온 만큼, 이번 TV 토론회가 1일 1실언 논란을 잠재우고 답보 상태에 머문 지지율 돌파구가 될 지, 또 다른 막말의 장이 될지 주목된다.
반면 직설적 화법으로 2030 세대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홍 의원은 이번 토론회에서도 '사이다 발언'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 전 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 의원은 '고발 사주'의혹의 제보자 조성은 씨와 홍준표 캠프 관계자의 연루설을 주장한 윤 전 총장측 캠프를 향해 "한 번만 더 내 캠프를 음해하면 그때는 각오해라"고 경고한 만큼, 두 후보의 맞대결은 초미의 관심사다.
이날 열릴 토론회를 통해 윤 전 총장은 본선 경쟁력 우위를 내세운 '대세론'을, 홍 의원은 '준비된 후보'임을 부각하며 선두에 올라서겠다는 각오다.
한편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다수의 후보들이 기다려왔던 첫 TV토론회는 이날 오후 5시께 TV조선에서 진행되며, 당 토론회는 이날을 시작으로 10월 5일까지 6차례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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