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관계 발전 등 폭넓은 논의…차담에선 도쿄올림픽 환담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청와대는 17일 문재인 대통령과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정상회담과 관련해 "양 정상은 2년 전인 2019년 4월 정상회담을 통해 쌓은 정상 간 우의와 신뢰를 바탕으로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양국 관계 발전과 실질 협력 증진 방안 등에 대해 폭넓은 논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문 대통령은 토카예프 대통령의 방한이 코로나19 이후 우리나라가 맞이하는 첫 외국 정상 방문임을 언급하며, 이는 양국 간 각별한 우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고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에 협조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이는 양국의 특별한 인연을 되새기고 우의를 증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토카예프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카자흐스탄에 제일 중요한 아시아 파트너 국가 중의 하나로, 카자흐스탄에는 한국의 대표적인 대기업을 포함해 550개의 한국 기업이 활동하고 있고, 양국 정부 간에도 경제 공동위 체제를 통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한국과 카자흐스탄은 최고의 협력 모델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토카예프 대통령은 중요한 한·카자흐 협력 사업은 본인이 직접 챙기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우리의 '한국판 뉴딜 정책'과 카자흐스탄의 '2025 국가발전계획'을 조화롭게 접목한다면 호혜적인 발전을 이루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토카예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은 희토류를 다량 보유하고 있다. 양국 간 지질 탐사 등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참여를 바란다"고 언급했으며, 문 대통령은 "희토류 등 희귀광물은 배터리 등 분야에도 꼭 필요하므로 양국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토카예프 대통령과 전기차 조립, 전기차 인프라 구축, 전기차 배터리, 보건 분야 협력 확대 등 여러 현안을 논의한 문 대통령은 "토카예프 대통령의 방한 계기에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보다 심화·확대해 나가기로 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내년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가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을 수 있도록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언급하며 정상회담을 마쳤다.
양 정상은 공동 언론발표가 끝난 후 수소차에 탑승해 상춘재로 이동해 차담을 나누며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차담에서 문 대통령은 "코로나로 인해 방한 일정이 1박 2일로 짧아지면서, 2019년 우리의 카자흐스탄 방문 때 보여준 따뜻한 환대를 다 갚지 못해 안타깝다"며 대화를 열었고, 양 정상은 도쿄올림픽에 대해 환담을 나누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안산 선수가 계속 10점을 맞출 때마다 놀랐다"면서 훌륭한 선수라고 극찬했다. 또한 "특히 개인적으로 세계 최고의 공격수인 김연경 선수의 팬"이라면서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의 활약을 언급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은 레슬링, 역도, 복싱 등 전통적 종목에서 활약이 두드러졌다"면서 "특히 고려인 역도선수 손 이고르의 경기가 인상적이었다"고 언급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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