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7일 온·오프라인 국민추모제 예정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항일무장투쟁사에서 일본군을 상대로 '불패의 전설'을 남긴 독립전쟁 영웅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제76주년 광복절인 15일 고국으로 돌아왔다. 1921년 연해주 이주 뒤 100년 만에 돌아온 홍 장군은 문재인 대통령이 최고 예우로 직접 맞이했다.
홍 장군의 유해를 태운 특별기는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를 출발해 이날 저녁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특별기는 방공식별구역 진입 뒤 우리 공군 전투기 6대의 엄호 비행을 받으면서 착륙했다.
청와대 측은 "대한민국 공군이 운용하는 전투기종을 모두 투입해 10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오는 홍 장군을 최고의 예우로 맞이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홍 장군의 유해 봉환은 2019년 4월 한국-카자흐스탄 정상회담 시 문 대통령이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에게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문 대통령은 이후 지난해 2020년 3.1절에 유해 봉환이 결정되었음을 발표한 후 봉오동 전투 전승 100주년을 기해 홍범도 장군을 모시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코로나19 사태로 봉환이 연기되어 오다가 카자흐스탄 대통령 국빈 방한을 계기로 결실을 맺게 됐다.
문 대통령 내외는 서울공항에서 서훈 국가안보실장, 유영민 비서실장, 서욱 국방부 장관, 김영관 애국지사와 함께 분향, 묵념을 통해 홍 장군의 유해를 정중히 맞이했다.
공항에서 진행된 유해 봉환식은 국방부 의장대와 군악대의 특별 독창 '올드 랭사인(Auld Lang Syne)'에 맞춰 진행됐다. 스코트어로 '오랜 옛날부터'라는 의미로 석별의 정을 담은 스코틀랜드 민요로, 독립운동가들 사이에서 애국가처럼 불리던 노래로 알려져 있다.
공식 봉환식을 모두 마친 뒤 홍 장군의 유해는 국가보훈처 차장, 여천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경찰의 호위 하에 대전현충원으로 이동했다.
정부는 홍 장군의 넋을 기리기 위해 16~17일 이틀간 온·오프라인 국민추모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대전현충원 현충관에 유해 임시안치소를 마련하고, 현충탑 앞에는 추모 제단을 마련해 국민 누구나 선착순으로 현장 추모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동시 추모객 수를 제한하고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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