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과반 득표 여부·3위 다툼 최대 관심사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9일 예비경선 '컷오프'를 위한 여론조사에 돌입한 가운데 8명의 대선주자 중 본경선에 진출할 생존자에 관심이 쏠린다. 여권 후보군 중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득표와 중상위권 순위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민주당 대선후보 예비경선 여론조사는 11일 오후 3시까지 진행된다. 국민과 당원 여론조사를 각각 50% 반영한다. 개표를 거쳐 이날 오후 5시 30분께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하위 후보 두 명은 탈락한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후보가 7명 이상이면 6명으로 줄이는 컷오프를 하게 돼 있다.
1위보단, 누가 6위를 차지할 것인지 궁금증이 커진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하위권으로 분류되는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최문순 강원도지사, 김두관 의원 중 탈락자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여론조사상 세 명의 후보 지지율이 가장 낮다는 이유에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6~7일 전국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대선주자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이 지사는 32.4%를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19.4%)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7.6%), 정세균 전 국무총리(6%), 박용진 의원(5%)이 중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 지사(1.8%)와 양 지사(1.4%), 김 의원(0.8%)은 하위권으로 조사됐다. 세 후보의 지지율을 모두 더한 값이 박 의원의 지지율보다 낮다. 민주당 지지층(334명)으로 한정한 결과에서도 △이재명 (50.3%)△이낙연(30.5%) △추미애(10.3%) △정세균(4.2%) △박용진(2.1%) △최문순(0.8%) △양승조(0.3%) △김두관(0.3%) 순이었다.
익명의 정치권 관계자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인물 됨됨이는 출중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인물이긴 하나, 전국적으로 보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최 지사와 양 지사가 탈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양 지사는 탈락이 유력해 보이고 김 의원과 최 지사 중 한 명이 생존할 것"이라며 "그간 토론회 등에서 톡톡 튀는 캐릭터를 보여준 최 지사가 조금 더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 지사의 과반 여부도 최대 관심사로 꼽힌다. 이번 예비경선 결과는 공개되지 않지만, 이 지사는 본경선에서 결선 투표 없이 최종후보로 선출되려면 최대한 많은 득표를 얻어야 한다. 오는 9월 5일 본경선에서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없으면 닷새 뒤 1, 2위 후보가 결선 투표를 치러야 한다.
따라서 이 지사로서는 결선 투표의 변수를 없애야 한시름 놓을 수 있다. 반(反)이재명 연대 전선이 견고해지고 있는 데다 범친문 후보들의 단일화와 지지 선언 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후보 간 합종연횡에 따라 막판 역전을 허용할 수도 있다. 더구나 최근 이 지사의 지지율이 30%대를 기록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3위 다툼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촛불개혁 완수'를 강조하는 추 전 장관은 지난달 23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여권 강성 당원들의 지지를 동력 삼아 상승세를 달리며 지지율 3위 자리를 놓고 정 전 총리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권 '빅3'로 꼽히는 정 전 총리는 지지율 답보 상태가 길어지면서 부침을 겪고 있다. 추 전 장관에게도 밀리는 모양새다. 지난 5일 핵심 '친노' 인사인 이광재 의원과 후보 단일화를 이루며 지지율 반등 계기를 마련했지만, 여론조사상 큰 효과는 없었다. 하지만 당 안팎으로 넓은 정치적 기반과 세를 갖추고 있어 얼마든지 3위를 차지할 수 있는 후보로 꼽힌다.
여기에 '젊은 기수' 박 의원이 3위권 후보들을 위협하는 구도다. 정치권에 부는 세대교체 바람을 타고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경선 레이스 과정에서 이 지사를 강하게 압박하며 '공격수' 면모를 과시, 친문 진영은 물론 중도층의 눈길을 끌고 있다. 청년층과도 주파수를 맞추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