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쓴소리' 김해영·'청년' 김소연 대표 이름 올려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대선경선기획단 '국민면접' 면접관에 '조국흑서' 공동저자인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와 20대 국회에서 소장파 의원으로 활동했던 김해영 전 의원, 뉴스레터 서비스업체 '뉴닉' 김소연 대표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대선 경선 흥행을 위해 당에 비판적인 인사를 뽑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소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오는 4일 제2차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 국민면접을 앞두고 그 면접관 패널 3인을 확정했다"며 "민주당은 비판의 목소리도 겸허하게 청취하고 국민들의 질문을 날카롭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에서 세 분의 면접관을 섭외했다"고 말했다.
김 회계사는 전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으로서 진보진영에서 활동하다 최근 여권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며 소위 '탈진보 인사'로 불린다. 2019년 이른바 조국 사태 이후 현 정부와 여당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지난해 8월 출간된 '조국흑서'는 조국 사태를 비판한 책으로, 김 회계사와 권경애 변호사,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강양구 TBS 기자가 책을 펴냈다.
김 전 의원은 20대 국회의원 출신으로, 21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법무법인 우리마루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민주당 최고위원을 역임하는 동안 소신 발언으로 '미스터 쓴소리'란 별명을 얻었던 인물이다. 지난 4·7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한 이후 당내에서 금기시됐던 조국 사태를 여러 패배 원인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1994년생 김 대표는 포브스 아시아 30세 이하 리더 30인에 선정되기도 한 유망한 창업자다. 청년의 시각으로 청년과 관련한 날카로운 질문을 기대하는 인선으로 풀이된다. '뉴닉'은 지식정보 콘텐츠 플랫폼으로서, 어려운 내용의 기사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컨셉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국민면접의 면접관 패널들은 국민면접관 200명으로부터 제출된 질문과 각 후보 캠프에서 취합한 질문 등을 토대로, 국민과 타 후보 캠프를 대신해 후보자들에게 질문하는 형태로 집중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다. 면접관 패널은 일부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국민면접 형태의 토론은 오는 4일과 7일 진행된다. 4일엔 후보 한 명당 세 명의 면접관이 집중적으로 질문하는 압박 면접이 이뤄진다. 7일에는 후보마다 5분씩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된다. TV토론은 3일과 5일, 6일, 8일 등 네 차례 열린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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