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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지역사무소 성폭행, 모든 책임 제게 있다…평생 사죄"

  • 정치 | 2021-06-24 15:22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지역사무실 내 성범죄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지난 4월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반도체기술특별위원회 2차 회의에서 발언하는 양 의원. /남윤호 기자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지역사무실 내 성범죄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지난 4월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반도체기술특별위원회 2차 회의에서 발언하는 양 의원. /남윤호 기자

민주당도 보고 10일 만에 사과…향후 조치 주목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지역사무실 내에서 발생한 성범죄 사건에 대해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제게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양 의원은 이날 입장문에서 "저희 지역사무실에서 발생한 성추행 문제와 관련해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피해자 가족분께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드렸다"며 "피해자를 위해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 저를 포함해 2차 가해가 될 수 있는 그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24일 직접 광주서부경찰서에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저희 지역사무실에서 근무했던 가해자에 대한 수사를 공식 의뢰했다"며 "한 치의 의혹도 남기지 않을 것이며, 무관용의 원칙 아래 철저히 조사할 수 있도록 수사에 적극 협력하겠다. 무엇보다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께서 어떤 위해와 어려움도 겪지 않도록 저 자신부터 주의하고 또 주의하겠다"고 했다.

양 의원은 "피해자의 완전한 명예회복과 완벽한 일상 복귀를 위해 제가 해야 하는 모든 일을 하겠다"며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도 심려를 끼치게 돼 매우 죄송하다. 평생 사죄하며 책임지겠다"고 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양 의원실 지역사무실 회계책임자는 함께 일하는 직원에게 상습적으로 성범죄를 저질렀다. 해당 직원은 양 의원의 친척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윤호중 원내대표는 양 의원으로부터 해당 사건을 보고 받고 송갑석 광주시당위원장에게 진상조사를 지시, 관련자 직무배제와 지역사무실 폐쇄 등 후속 조치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민주당의 향후 조치가 주목된다. 앞서 민주당은 사건 보고 10일 만에 공식 사과했다. 이소영 민주당 대변인은 전날(23일) 브리핑에서 "확인 및 조사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나 그 모든 것에 앞서, 큰 고통을 겪었을 피해자분과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민주당은 본인 및 직계가족의 입시·취업 비리, 부동산 투기, 성추행 연루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천명한 바 있다. 조사 결과에 따라 당 차원에서 엄중하고 철저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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