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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정치 대변혁 필요, 담대하게 개헌 나설 때"
박병석 국회의장은 21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은 21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정치 시스템의 대변혁이 필요하다. 이젠 담대하게 개헌에 나설 때다. 국민통합과 대전환 시대에 맞는 새 헌법이 꼭 필요하다"며 여야 정치권에 개헌을 촉구했다. /남윤호 기자

"개헌의 문을 여는 역할은 정치권의 소명"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취임 1주년을 맞은 21일 박병석 국회의장이 여야 정치권에 개헌을 위한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박 의장은 이날 오전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정치 시스템의 대변혁이 필요하다. 이젠 담대하게 개헌에 나설 때다. 국민통합과 대전환 시대에 맞는 새 헌법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권력의 집중이 우리 사회 갈등의 가장 큰 요인이다. 권력을 나눠야 한다. 나누면 더 커지는 정치로 가야 한다. 권력 분산으로 국민통합의 물꼬를 틉시다. 권력의 분산은 타협과 협치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장은 "우리는 1987년 개정된 헌법을 통해 비로소 민주 헌정질서를 회복했고, 세 차례의 수평적 정권교체도 이뤘다. 하지만 타협과 협치는 기대에 턱없이 부족했다"고 진단하며 "현행 헌법은 국민소득이 지금의 10분의 1 수준이던 산업화 시절에 개정된 것이다. 산업화와 정보화를 거쳐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진입한 오늘의 시대정신을 담아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화 이후, 34년이 지났음에도 국민통합을 제도적으로 풀어내지 못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의장은 여야 각 정당과 지도자는 개헌 입장 밝혀 국민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개헌의 문을 여는 역할은 정치권의 소명이다. 저는 지난해 제헌절 기념사에서도 개헌으로 나라의 새로운 미래를 열자고 주창한 바 있다"면서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전문가 그룹과 대다수 국민들이 개헌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여러 유력 정치인들도 개헌을 강조하고 있다"며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 나오는 개헌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회를 중심으로 한 정치권 역시 18대 국회 이후 10여 년 동안 여러 차례 개헌에 대한 공감대를 이뤘다. 그러나 대선정국이 다가오면 개헌 논의는 사그라들었다"며 아쉬워했다.

박 의장은 "이번에는 안 된다. 결단해야 한다. 이번에 결단하지 못하면 국민소득 3000달러 시대의 낡고 낡은 헌법을 40년 이상 끌고 가는 셈"이라면서 "마침 여야 지도부가 동시에 재편됐다. 각 당은 개헌의 절박성을 다시금 인식해 공론화에 나서주길 바란다. 여야가 합의만 하면 내년 상반기 정치 일정을 활용해 얼마든지 개헌의 실마리를 풀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사회는 격변하는데 정치는 움직이질 않는다. 개헌으로 대한민국 정치혁신의 틀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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