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韓 높아진 국제 위상 보여주는 사례…유럽 대면 정상외교 재개"
[더팩트ㅣ청와대=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1~18일 영국·오스트리아·스페인을 차례로 방문하는 유럽 순방을 떠난다. 주요 7개국(G7) 의장국인 영국 초청으로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후 오스트리아와 스페인을 국빈 방문하는 일정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초청으로 11~13일 2박 3일 일정으로 영국 콘월에서 개최되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라며 "영국 방문 후에는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초청으로 양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G7 정상회의 일정 중 12~13일 개최되는 확대회의 3개 세션(보건, 열린 사회와 경제, 기후변화와 환경 주제)에 참석해 주제와 관련한 G7 및 초청국 정상 논의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박 대변인은 "G7을 계기로 주요 정상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어떤 국가와 양자회담을 하는지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일각에선 G7 기간 한·미·일 정상회담과 한·일 정상회담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확인해 드릴 사항이 없다"라면서도 "우리는 일본 측과의 대화에 항상 열려 있다는 입장"이라고 가능성만 열어놨다.
박 대변인은 오스트리아 방문과 관련해선 "내년은 한국과 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 되는 해로, 이번 방문이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첫 오스트리아 방문"이라며 "이를 계기로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는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격상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스페인 방문과 관련해 "펠리페 6세 국왕과 산체스 총리를 만나 지난해로 수교 70주년을 맞은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격상한다"며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이후 스페인에서 맞이하는 첫 국빈으로 코로나 극복을 위한 협력 증진, 안정적인 통상환경 조성을 위한 세관 분야 협력 강화, 친환경 미래 산업과 경제 분야 협력 다변화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번 유럽 순방 의미에 대해 "우리나라가 2년 연속 G7 정상회의에 초대된 것은 G20 넘어 G7 국가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 높아진 국제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오스트리아·스페인 국빈 방문에 대해선 "2019년 오스트리아 총리와 스페인 국왕 방한 이후 이뤄지는 것으로 코로나 이후 유럽국가들과 대면 정상외교를 재개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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