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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러시아 상원의장 '백신 승인' 언급에 '협력' 강조

  • 정치 | 2021-05-26 16:48
러시아를 공식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이 25일 오후(현지시간) 모스크바 상원의사당에서 발렌티나 이바노브나 마트비엔코 상원의장과 이동하고 있다. /국회 제공
러시아를 공식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이 25일 오후(현지시간) 모스크바 상원의사당에서 발렌티나 이바노브나 마트비엔코 상원의장과 이동하고 있다. /국회 제공

마트비엔코 의장 면담…"한반도 평화에 역할 기대"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러시아를 공식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은 25일(현지시간) 발렌티나 이바노브나 마트비엔코 상원의장과 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양국 의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박 의장은 이날 모스크바의 상원의사당에서 마트비엔코 상원의장을 만났다. 회담은 당초 예정됐던 1시간을 넘겨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된 가운데 양국 간 코로나19 백신 협력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이야기가 오갔다.

마트비엔코 상원의장은 "한국에서도 러시아 스푸트니크 백신 승인 작업을 시작했고 생산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우리 스푸트니크 백신이 한국에서 조속 승인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아 한국에서 열리는 대규모 문화축제인 '러시아 시즌즈'와 관련해 러시아 방문단의 한국 입국 때 비자면제협정 효력을 재개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 의장은 "백신 개발에 앞서가고 있는 러시아와 방역에 앞서가는 한국이 서로 협력하면 코로나19 극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러시아 시즌즈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국회도 노력할 것이며, 비자면제협정문제는 정부와 협의 하겠다"고 답했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에 러시아의 역할을 당부하기도 했다.

박 의장은 "마트비엔코 상원의장님이 3년 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난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두 나라의 한반도 정책기조 조율이 끝난 이 시점이 북한이 대화 테이블에 복귀할 때"라며 "한반도 평화와 남북 번영의 계기를 찾을 수 있도록 상원의장님께서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요청했다.

박 의장은 "한국과 러시아는 지난 30년 동안 각 방면에서 건실한 발전을 해왔고, 그 과정에서 양국의 의회가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며 양국의 의회 교류에 의미를 부여했다.

마트비엔코 상원의장은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러시아의 주요 우방국인 만큼 러시아와 한국의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한다"며 "양국 의회가 한반도 문제 해결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장님 평가에 공감한다"고 화답했다.

또 "러시아 대통령과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 갖게 되면 무조건 한반도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며 "북한이 남북대화, 북미대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해 의회 간 대화도 재개하자"고 제안했다.

박 의장은 공감을 표하면서 "김 위원장과 친분 있는 마트비엔코 의장이 나서면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남북과 러시아를 잇는 열차 시범 운행과 관련해서도 북한을 설득해 달라"고 했다.

박 의장은 이 자리에서 마트비엔코 상원의장의 방한을 요청했고, 마트비엔코 상원의장도 꼭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답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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