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추모전시전서 "돌아가시고 처음 꿈에서 뵀다"
[더팩트｜이민주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 꿈을 꿨다며 "사랑한다고 하면서 안아드렸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19일 오후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특별관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12주기 추모전시전 '사람사는 세상전' 개막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12년 동안 한 번도 꿈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뵙지 못했다. 그런데 오늘 새벽에 깰 때 돌아가시고 처음으로 긴 시간 꿈을 꿨다"며 "꿈에서 깰 때 안아드렸다. 사랑한다고 하면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흘 후면 노무현 대통령 12주기가 온다. 누군가에 대한 원망이나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이나 분노, 이런 것을 시간이 많이 덜어가 준 듯하다"며 "그런데 시간도 그리움은 못 덜어가는 것 아닌가. 오늘 아침잠에서 깨서 그 생각을 잠시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사람사는 세상전 행사에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재명 경기지사 역시 참석해 고인이 못다 이룬 꿈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축사에서 "노 전 대통령이 다 이루지 못한 꿈이 있다.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게 큰 그림이고,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는데 아직 미완인 것이 걱정일 듯하다"며 "노 전 대통령이 못 이룬 꿈은 우리에게 책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노 전 대통령이 꿈꾼 반칙과 특권 없는, 사람사는 세상, 제가 적게 나마 공정한 사회, 함께 사는 대동세상으로 펼쳐보겠다"고 밝혔다.
사람사는 세상전 행사는 오는 24일까지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특별관에서 진행된다. 99명의 작가들의 그림 20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노 전 대통령 전속 사진사였던 장철영 전 청와대 행정관 특별 사진관도 열린다.
노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모제는 오는 23일 경남 김해 봉화마을에서 열릴 예정이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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