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후보 100% 국민경선" 제안
[더팩트|문혜현 기자]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새로운 인물만이 새 시대의 희망을 담을 수 있다"며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50대 초선으로 도전장을 내민 김 의원은 대선 100% 국민경선, 청년 정치를 위한 100억 기금 마련 등을 약속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은 모두의 내일을 함께 만들어가는 정당이다. 모두의 내일을 만들기 위해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정권교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국민은 아직도 우리 당에 대한 아픈 기억을 잊지 않고 있다"며 "그 고통스러운 진실은 외면하거나 부인할 수 없다. 오직 새로운 희망과 변화만이 그 아픈 기억을 덮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금 국민이 우리에게 명령하는 것은 불가역적인 변화"라며 "저는 그 불가역적 변화의 시작이 되고자 한다. 그 변화를 이끄는 기관차가 되고자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당의 변화는 당의 얼굴에서 시작된다. 새로운 인물만이 새 시대의 희망을 담을 수 있다. 새 리더십만이 낡은 규범을 벗어나 넓은 세상으로 떠나게 할 수 있다"며 "우리가 가야할 곳은 노동자가 철판에 깔려 죽은 현장이고, 임대 전단지가 날리는 빈 상가이며, 삼각김밥으로 한 끼 때우고 콜을 기다리는 편의점이다. 우리는 정상이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가장 낮은 곳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공천 개혁, 청년 공천 30% 할당제, 엔지니어링 정당, 청년 정치 생태계 조성을 위한 100억 원 기금 마련 등을 약속했다.
그는 "대통령 선거 후보 선출의 공정성을 위해 저는 지도부나 외부가 개입할 요소를 최소화하겠다"며 "당대표가 되는 즉시 모든 경선룰을 미리 정해놓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당의 대통령 후보는 100% 국민경선으로 결정돼야 한다"며 "그 경선 방법은 구체적인 조사 문항과 방법까지 미리 정해놓아야 한다. 그래야 외부의 좋은 인재도 우리 당에 들어올 수 있고 경선 과정에서의 갈등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한 "당대표가 되면 저는 자기희생을 실천하겠다"며 "다음 총선에서 당이 원하는 바에 따라, 험지 출마 또는 총선 조력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당 공천에 대해서도 "계파 정치나 호떡공천이라고 불리는 낡은 정치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공천 철칙이 필요하다"며 "공천관리위원회를 상설기구로 설치해 장기간의 후보 적합도, 경쟁력 조사를 통해 공천이 결정되는 구조를 정착시키겠다. 당대표나 최고위원이 절대로 개입할 수 없는 공천 룰을 확립하고, 저부터 공천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다음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의 모든 권한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청년 정치를 위한 공약 사항도 내놨다. 김 의원은 "한국형 헤리티지 재단을 설립하겠다"며 "우리 당에 부족한 청년 정치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100억 원 기금을 마련하겠다. 이 기금을 활용해 청년들이 정책을 개발하고 정치인으로 성장을 할 수 있는 물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 "청년 공천 30% 할당제를 도입하겠다"며 "20세와 39세의 청년들에게 기초 및 광역자치의회 공천의 30%를 할당하겠다. 이를 위해 25세로 돼있는 공직선거법상 피선거권 나이를 20세로 낮춰 청년들도 충분한 정치적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당 운영 방안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을 엔지니어링 정당으로 성장시키겠다"며 "사무총장을 경영자 또는 공학자 출신으로 공모해 우리 당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오고 당 활동의 모든 중심을 데이터 분석에 놓아 주먹구구식 정치에서 벗어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거듭 "초선에 불과한 제가 감히 당대표에 도전하는 것은 기존의 여의도 정치 공식에 젖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며 "우리 당이 변하면 국민은 다시 우리를 믿어줄 거다. 변화해야 승리할 수 있다. 대선 승리를 바라시면 저를 선택해주시라. 김웅과 함께 위대한 승리의 여정을 시작해주시라"고 호소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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