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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남편은 술 먹다가, 여자는 바람나서"

  • 정치 | 2021-05-07 20:16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전남 나주시 한전공대 설립 부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러기 가족을 설명하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전남 나주시 한전공대 설립 부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러기 가족을 설명하며 "혼자 사는 남편이 술 먹다가 혼자 돌아가신 분도 있고, 또 여자는 가서 바람나서 가정이 깨진 곳도 있다"고 밝혀 논란이다. /남윤호 기자

'기러기 부부' 비하 논란…宋 "부적절 발언, 사과"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기러기 부부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송 대표는 논란이 확산하자 곧바로 사과했다.

논란의 발언은 7일 오후 전남 나주시 한전공대 설립 부지를 방문, 송 대표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제주 국제도시 외국어학교 유치를 제안할 당시 언급한 내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였다. 그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영어 하나 배우려고 필리핀, 하다못해 호주, 미국으로 다 애들을 유학 보내고, 자기 마누라도 보내서 부부가 가족이 떨어져 산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어 "혼자 사는 남편이 술 먹다가 혼자 돌아가신 분도 있고, 또 여자는 가서 바람나서 가정이 깨진 곳도 있다"며 "완전히 기러기 가족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으니 미국 가서 영어 배우지 말고 미국 같은 환경을 여기 한국에 만듭시다"라고 제안했다고 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상근대변인은 당장 송 대표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황 대변인은 논평에서 "숱한 말실수로 국민들을 분노케 했던 송 대표가 집권 여당의 당 대표가 되어서도 버릇을 못 고친 모양"이라며 "외국어 학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왜 굳이 '기러기 가족'을 폄훼하는 표현을 해야 하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 하는 이들의 아픔을 보듬지는 못할망정, '술 먹는 남자', '바람 피는 여자' 운운하며 비하 발언을 쏟아낸 송 대표 인식이 개탄스럽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논란이 확산하자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을 통해 "국제학교 유치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기러기 가족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본의 아니게 상처를 드리게 된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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