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앞두고 체면치레…납득 안돼"
[더팩트|문혜현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정치에서 후회라는 것은 끝을 이야기하는 거라고 말씀드렸다"며 "왜 정부가 솔직하게 부동산 실패를 자인하지 않고 선거를 앞두고 체면치례로 실패를 자인하는 행태를 하는지 납득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어제(3월31일)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에서 여당의 실패라고 후회하는듯한 모습을 보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부동산 대책에 대해 "선량한 사람들에게 세금 폭탄을 퍼붓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급기야 LH 사건이 발생했고, 또 최근에는 대한민국 정책을 총괄한다는 정책실장이 본인이 아는 정보를 가지고 본인 스스로가 위법을 자행한 사태가 벌어졌고, '부동산3법'을 발의했다는 의원 역시 똑같은 행위를 저질렀다. 이러니 국민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정부는 보다 근본적으로 부동산 대책을 앞으로 어떻게 실시하겠다는 대책을 마련해서 국민에게 제시해야지, 모든 공무원을 마치 부동산 투기 범죄자처럼 다루는 그러한 어리석은 짓은 삼가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김 위원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에도 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선거 실시된 건 지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에 의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폭력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그런데 '이번 선거 왜 하냐'는 질문이 선관위에서 선거법 위반이라는 게 납득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관위는 헌법에 규정된 독립적 기관이다. 이런 기관이 선거법 해석, 선거 독려 해석에 편파적으로 해석하는 건 납득할 수 없다. 선관위는 본래 임무에 돌아가 중립성을 기울이길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또 백신 수급 상황과 관련해 "최근 코로나바이러스를 겪으면서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은 우리가 얼마나 빨리 백신 접종을 끝내냐는 문제"라며 "세계 유수 언론인 월스트리트 저널이 대한민국이 백신 접종을 늦춤으로써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 연말까지만 해도 백신이 뭔지도 모르고 지낸 것이 우리 정부"라며 "지난 1월에 갑작스럽게 백신을 이야기하면서 대통령이 노바백스 CEO와 통화를 하면서 노바백스 기술 원조를 받아서 금년 2월부터 국내에서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는데, 전혀 불가능한 것으로 판명이 됐기 때문에 이 정부는 과연 뭘 알고 이야기하는 건지 납득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끝으로 "이번 11월 말까지 전국민 면역을 완료하겠다고 했는데 최근 백신 접종상황을 보면 그게 몇 년이 걸릴지를 예측하기 어렵다"며 "정부는 이 백신정책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가지고 언제 어떻게 국민들이 백신 접종을 할 수 있을 것인가를 분명한 태도를 밝혀주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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