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영철 "바이든 대통령, 우리 국가 자위권에 대한 도발" 담화문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한미 군 당국이 북한의 최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대응 방안을 공유했다고 27일 국방부는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조용근 국방부 대북정책관과 데이비드 헬비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안보 담당 차관보 대행은 전화통화로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 관련 정보를 나누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우선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및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이 동북아 지역을 넘어 평화와 안정을 중대하게 위협하고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또 양측은 북한의 도발적이고 위협적인 행동을 자제하고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도록 계속해서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일본과 3자 협력의 중요성,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한 안보 공약도 재확인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5일 함경남도 함주군에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개량형'으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신형전술유도탄)을 2발을 발사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답보상태인 북미 협상 테이블로 미국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으로 평가됐다.
한편 대외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에 따르면 미사일 발사 현장을 참관했던 리병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는 이날 조선중앙통신 담화에서 "이번에 진행된 신형전술유도탄 시험발사는 주권국가의 당당한 자위권에 속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해 "우리 국가의 자위권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이며 도발"이라고 맹비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북한의 발사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결의 1718호 위반"이라고 밝힌 바 있다.
리 비서는 또 "우리는 계속하여 가장 철저하고 압도적인 군사력을 키워나갈 것"이라며 "앞뒤 계산도 못 하고 아무런 말이나 계속 망탕하는 경우, 미국은 좋지 못한 일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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