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이번 선거, 민주당 심판이 가장 본질"
[더팩트｜문혜현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선거를 보다 더 용의주도하게 이끌지 않으면 안 된다. 절대로 자만해선 안 될거라고 생각하고 언행에 굉장히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장단 회의에서 "지금 나타나는 여론조사 지지율에 만족하지 말고 이걸 어떻게 유지할 수 있느냐를 곰곰이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부터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날"이라며 "그동안 우리가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을 거치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들도 많았지만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우리 오세훈 후보가 용단을 내려 단일화를 성사시킴으로써 서울 시민 여망에 보답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이번 보궐선거를 앞두면서 우리가 오세훈 후보로 단일화 된 걸로 당의 결속을 다시 만들 수 있고, 우리가 승리로 이룩함으로써 당 결속력을 더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보궐선거야말로 우리 국민의힘이 도약할 수 있는 계기"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당이 지금 최고의 지지율을 자랑하고 있고 우리 오 후보 지지율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비해 한 20% 가까운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지금 나타나는 여론조사 지지율에 만족하지 말고 이걸 어떻게 유지할 수 있느냐를 곰곰이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경계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매우 치열하게 전개될 거다. 민주당과 우리 국민의힘이 일대일 격전을 벌이는 선거기 때문에 선거가 매우 혼탁한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헌법기관인 선관위는 선거 관리에 보다 많은 엄정한 중립성을 지켜야 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가 지난 4월15일 총선을 겪으면서 많은 유권자들이 선거에 대한 회의를 표시하는 분들이 많다. 투표 과정에 부정이 있지 않았느냐 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선관위는 독립 기관으로서 그런 의심을 받지 않도록 철저하게 투개표를 투명하게 하는 노력을 사전에 경고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보궐선거 발생 이유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번 4·7 보궐선거의 핵심과제라고 생각하는게 이 선거가 박원순 전 시장 권력형 성폭력으로 이뤄지는 만큼 성폭력 문제가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라며 "그 다음에 이야기할 수 있는 게 문재인 정부 지난 4년 간 경제 문제 근본적 실패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막연하게 부동산에만 집착할 게 아니라 경제 문제 전반에 있어 유권자에게 우리의 입장을 분명하게 표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한 시민단체의 기자회견을 제재한 선관위 결정을 비판했다. 그는 "'이번 선거 왜 하나요'라고 한 시민단체 기자회견을 선거법 위반이라고 했다고 한다. 그런데 운동기간 중 우리 당이나 당원들이 하는 건 위반이 아닌 걸로 안다"며 "이번 선거를 왜 하는지 제대로 알리는 게 중요하다. 서울·부산 민주당 소속 시장들의 성범죄로 이뤄지는 선거"라고 했다.
그는 "이 과정들이 제대로 진상이 밝혀지고 처벌되지 않아 지금도 2차 가해가 이어진다. '박원순이 그렇게 몹쓸 사람이었나' 변호하기도 하고 선거 전 예정됐던 오거돈 전 시장 재판을 별다른 이유 없이 연기하는 일도 있다. 그렇게 겁나고 두려우면 후보를 내지 말았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어 "선거는 심판이 제일 큰 목적이다. 민주당 시장들의 성범죄로 생긴 이 선거, 민주당을 심판하는 것이 가장 본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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