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10만 원 재난위로금 지급' 공약 강조…이재명 "1석 3조"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만났다. 박 후보의 '서울시민 1인당 10만 원 지급' 공약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공직선거법상 선거 중립 의무가 있는 이 지사가 우회적으로 박 후보 측면 지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후보의 '재난 위로금' 공약에 대해 "가계 소득 지원이 소상공인에 대한 매출 효과까지 가지면 경제 성장에 도움될 것이다. 경기도가 하긴 하지만 다른 지방정부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는데 정책 방향이 그 쪽이라 하시니 정말 반가웠다"고 환영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박 후보는 "서울을 전국 평균 정도의 매출 회복 정도로 끌어올릴 필요가 있어서 위로금을 드려야겠다 생각을 했다"며 공약 마련 계기를 밝혔다. 이어 "지사님 (기본소득) 하신 것 데이터 분석을 해봐야겠다 (싶어서) 만나보고 싶었다"며 "인재근 의원께서 불러주셔서 뵈었다"고 했다. 이에 이 지사는 "(재난 위로금이) 1석 3조"라고 화답했다.
이 지사는 공직선거법상 명시적 선거 운동을 할 수 없다. 이 지사도 이를 의식한 듯 이날 만남에 대해 '우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전 행사도 있고 인 의원께 인사 드리러 왔다가 우연히 만났다. 면허시험장 이전 문제 등도 있었다"고 했다. 박 후보는 "도봉구 관련해 여러 같이 논의할 문제가 있었다"면서도 "(이 지사가) 저한테 힘을 불어넣어주시려고 한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이 지사는 최근 박 후보를 측면 지원해오고 있다. 지난 20일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후보 저서인 '박영선과 대전환' 표지 사진을 올리며 "정치인 박영선의 철학과 비전이 오롯이 담겨 있다"고 홍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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