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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vs 안철수, 김종인 논쟁…吳 "공동 선대위 돌아가겠나"

  • 정치 | 2021-03-16 20:04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오른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토론회'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놓고 논쟁을 벌였다. 15일 열린 단일화 비전발표회 행사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는 두 사람. /국회사진취재단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오른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토론회'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놓고 논쟁을 벌였다. 15일 열린 단일화 비전발표회 행사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는 두 사람. /국회사진취재단

安 "단일후보 되면 김 위원장 찾아뵐 것…합당 지분 요구 안 해"

[더팩트ㅣ이철영·문혜현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를 위한 토론회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상왕' '토론도 안 하겠다는 사람' 등 언쟁을 놓고 설전했다.

두 후보는 16일 오후 영등포구 KNK더플러스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토론회'를 했다. 오 후보는 특히 전날(15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안 후보의 반응을 지적했다.

오 후보는 "안 후보께서 단일 후보가 되면 공동 선대위 출범을 약속했다. 위원장은 김 위원장이 될 텐데 '옹고집', '상왕' 등 감정을 자제하지 못하는 표현을 썼다"며 "이런 상태에서 공동 선대위가 원활히 돌아가겠나"라고 물었다.

안 후보는 "지난 몇 달 동안 김 위원장이 여러 가지를 제게 말했지만 (저는) 그에 대해 어떤 험한 말도 하지 않았다"며 "그런데 어제 한 말씀은 자칫하면 단일화 시너지를 줄일 수 있는 위험한 말이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계속 이런 말이 나오면 누가 단일 후보가 되더라도 선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말씀드린 것"이라며 "제가 단일후보가 되면 김 위원장을 찾아뵙고 양해를 구한 뒤 도와달라고 부탁하겠다"고 답했다.

15일 김 위원장은 안 후보를 향해 "당명도, 기호도 쓰지 말자는 무식한 소리를 한다"며 "토론도 하지 않겠다는데 토론도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시장 노릇을 할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안 후보는 "정말 모욕적이다. 김 위원장의 옹고집과 감정적 발언에 한숨을 쉬고 있다"고 반박했다.

오 후보는 또, 안 후보가 단일 후보가 되더라도 조직적·자금적 도움을 받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그동안 안 후보의 정치 이력을 문제 삼았다.

그는 "듣기 거북하겠지만, 안 후보는 정치는 축소지향 리더십이라고 표현해도 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정치민주연합 119, 2016년 국민의당 39, 바른정당 30석. 국민의당 3석의 대표 맡았다. 정당 의원은 줄고 정치인들도 떠났다"고 일갈했다.

오 후보는 "큰 야권 만드는 게 가능하겠는가. 앞으로 리더십 어떻게 해서 큰 리더십 만들 복안이 있냐"고 물었다.

15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단일화 비전발표회 행사에 앞서 악수하는 모습. /국회사진취재단
15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단일화 비전발표회 행사에 앞서 악수하는 모습. /국회사진취재단

안 후보는 "9년 정도 어려운 길 걸었다. 큰 당에 속했다면 어렵지 않았을 것"이라며 "주변 사람도 떠나지 않았을 것이다. 제가 가는 길 편하고 안락하면 모르겠는데 그 길이 너무 큰길로 가서 섭섭하기는커녕 죄송한 마음"이라고 고개 숙였다.

이어 "좋은 여건 만들어드렸어야 하는데…. 그분들 잘되길 성원하는 마음이다. 그런 경험 많기 때문에 저는 본격적으로 범야권 대통합 일어나게 되면 저도 구성원의 일원이다. 제가 거기서 우두머리 하겠다는 거 아니다. 서울시장이 되면 시정 혁신적으로 이끌고, 야당이 맡으면 이렇게 달라지는구나 느끼게 하는 게 제 역할이며 정권교체 되겠다고 하는 게 제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오 후보는 "그렇게 되려면 합당해야 한다. 합당이란 게 알다시피 여러 조건 필요하다. 우리 당은 100석 조금 넘는데, 국민의당은 3석이다. 합당 조건이 100:3으로 당협위원장 임명하는 게 맞추기 어려운 조건일 텐데 그래도 할 생각 있나"라고 물었다.

안 후보는 "저는 지분 요구할 생각 없다. 가장 중요한 게 우리나라 살리는 일"이라며 "제가 대선 포기하고 이번에 나온 이유가 정권교체를 위해서다"라며 "서울시장 선거 승리하면 대통합 야당 만들겠다는 것도 저는 거기에서 어떤 지분도 요구할 생각 없다"고 강조했다.

cuba20@tf.co.kr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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