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 존중'·'상식 회복'·'염치 회복' 앞장서겠다"
[더팩트|문혜현 기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야만의 정치'를 끝내야 한다. 개와 늑대의 시간은 지났다"며 "다시 국민속으로 들어가 문재인 정권에 대한 공분을 나누고 희망의 불씨를 지키겠다"고 정계 복귀를 알렸다. 지난해 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난 후 329일 만이다.
황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현 정권을 향해 "저들은 국회를 독식하고 입법으로 헌법을 껍데기로 만들었다"며 "이권을 독식하려, 헌법을 수호할 사정기구를 무력화시키고 내쫒았다"고 비난했다.
이어 "사슴을 말이라고 우기고(지록위마 指鹿爲馬), 상식적 반론을 틀어막는 것은 국정농단이고 독재"라며 "범죄자에게 수사를 맡기는 것은 상식이 아니다. 자신의 치부를 숨기기 위해 진실도 은폐할 것이 뻔하다"고 주장했다.
황 전 대표는 "염치없는 정치가 LH 한국토지주택공사를 '한국토지투기공사'로 만들었다"며 "정부가 올려놓은 집값을 따라잡으려 주식에 '영끌투자'를 했던 젊은이들을 비웃듯, '신의 직장' 직원들은 국가정보를 이용해 신묘한 경지의 '땅 쇼핑'을 보였다"고 직격했다.
또 "이제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매지도 말아야 할 공무원들이 갓끈을 매는 척하며 오얏을 훔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윗물이 오염됐는데 아랫물이 청정하길 바라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황 전 대표는 '헌법 존중·상식 회복·염치 회복'에 나서야 한다며 "이제 경종을 울려야 조심하며 눈치를 볼 것이다. 이번 4·7 재·보선이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백의종군(白衣從軍)으로 홀로 외롭게 시작하지만, 제 진심이 통해 국민과 함께 늑대를 내쫒을 수 있기를 바라고 바란다"며 정치 활동 재개를 알렸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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