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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예, 서울시장 출마 선언…"여야, 흑역사 만든 주범들"

  • 정치 | 2021-03-05 15:29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는 5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2018년에 이어 두 번째다. 신 대표는 출마 선언에서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는 5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2018년에 이어 두 번째다. 신 대표는 출마 선언에서 "우리의 고통에 기생해온 기득권 세력들과 결별할 때"라며 여야를 비판했다. /임세준 기자

"십 년 전 그때 그 사람들이 판치는 선거"…두 번째 출마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가 5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신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선거본부는 팀서울(team seoul) 부시장 후보들과 함께 서울시장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인들은 범야권, 범여권이니 끼리끼리 모이지만, 둘 다 한국 정치사에 흑역사를 만든 주범들"이라고 여야를 모두 비판했다.

그는 "지금 서울은 긴 폭력의 밤을 지나고 있다. 정치가 자신의 소명을 버리면서 많은 시민이 존엄한 권리를 짓밟히고 있다"면서 "왜 선거가 치러지나? 박원순, 오거돈 시장의 성폭력으로 보궐선거를 치르는 기막힌 상황을 목도하고 있다. 그러나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 반성의 기미를 찾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서 시민 유권자들에서 투표권은 있지만, 선택권이 없다"고 덧붙였다.

신지예(가운데) 대표가 5일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는 모습.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페이스북 갈무리
신지예(가운데) 대표가 5일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는 모습.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페이스북 갈무리

신 대표는 "다른 선택지 만들기를 바랐다. 2021년 다운 수도 서울을 희망했다. 모든 이들에게 요람과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할 장소가 되기를 바랐다"며 "이번 보궐선거는 십 년 전 그때 그 사람들이 판치는 선거가 됐다. 이제 우리는 결별해야 한다. 우리의 고통에 기생해온 기득권 세력들과 결별할 때이다. 폭력의 밤을 끝내고 우리 모두 평등의 아침으로 갑시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출마선언식에는 신 대표와 부시장으로 함께 시정을 운영할 이가현 페미니즘당 창당모임 공동대표, 은하선 은하선토이즈 대표, 류소연 출판사 허스토리 대표, 이선희 다큐멘터리 감독, 공기 우리동네 나무그늘 협동조합 이사장이 참석했다. 한편 신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는 이번이 두 번째다. 신 대표는 지난 2018년 6월 서울시장 선거에서 '페미니스트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후보,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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