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지상주의에 따른 각종 인권침해 뿌리 뽑아야"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유명 프로배구 선수들의 학교폭력 논란과 관련해 "법만으로는 부족하다"며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15일 오후 본인의 SNS에 "유명 배구선수들의 학창시절 학교폭력 사건이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 집단생활을 하는 학교 운동부의 일상화된 폭력이 다시 드러났다. 학창 시절 씻기 힘든 상처를 받은 피해자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회는 지난해 체육계의 만연한 폭력을 막기 위해 국민체육진흥법을 개정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성적 지상주의에 따른 각종 인권침해를 뿌리 뽑아야 한다. 엄정한 대응과 함께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겠다"면서 "스포츠 인권을 강화하려는 절박한 노력이 필요하다. 체육계가 공정 가치의 불모지대나 인권의 사각지대가 될 수는 없다. 다시는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도록 저희도 다시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배구계에서는 여자배구 흥국생명의 쌍둥이 자매 이재영·이다영에 이어 남자배구 OK금융그룹의 송명근·심경섭 등도 학창시절 학교폭력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흥국생명 구단은 이날 이재영·이다영 선수에게 '무기한 출전정지'라는 자체 징계를 내렸고, 대한민국배구협회도 이들에게 국가대표 자격 무기한 박탈이라는 중징계를 결정했다.
배구협회는 올해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주력 선수인 둘을 제외할 경우 전력 손실이 크지만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부적격한 행동에 대해 일벌백계한다'는 차원에서 중징계를 결정했다.
아울러 배구협회는 학폭 가해자로 드러난 흥국생명의 이재영·이다영 선수의 어머니 국가대표 배구선수 출신 김경희씨에게 지난해 '2020 배구인의 밤 행사' 수여한 '장한 어버이상'도 취소한다고 밝혔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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