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부대' '황교안' 빗대 강한 수위 비판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가 국민의힘의 지속적인 '정부 북한 원전건설 추진' 의혹 제기에 연달아 강한 수위로 비판하고 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을 '태극기부대'에, 홍익표 민주당 정책위원장은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에 빗대며 "낡은 정치"를 하고 있다고 날카롭게 공격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힘의 북한 원전 의혹 제기 관련 "김 위원장은 어제도 반성과 사과는커녕 엉터리 의혹을 주장하며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정부가 국민이 납득할만하게 충분히 사실을 설명했음에도 아무런 근거없이 억지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이 태극기 부대로 변해가는 것이 아닌지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국민의힘은 익숙한 과거와 결별을 선언하며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출범시켰다. 김 위원장 역시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며 엄청난 변화를 예고했다. 그러나 또다시 선거를 앞두고 철 지난 북풍 색깔론을 꺼내든 국민의힘에는 엄청난 변화 대신 과거 구태만 보이고 있다"며 "그 구태정치 선두에 김 위원장이 있다"고 저격했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의 '정계 은퇴'를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그는 "변화와 혁신의 길을 가겠다는 김 위원장은 지금 스스로가 결별해야 할 과거가 돼 버렸다. 국익은 내팽개치고 당파 이익만 쫓는 낡은 정치의 결말은 뻔하다"며 "대한민국 정치에 더는 김 위원장을 위한 역할과 자리는 없을 듯하다. 진정한 보수 혁신을 위해서라도 김 위원장은 이제 정치적 소임을 내려놓을 때가 된 것 같다"고 했다.
홍익표 정책위의장도 지난 2011년 '남북 경제공동체 추진 구상' 연구보고서를 작성해 본인이 '신포 원전 건설·대북 송전 아이디어 원조'라는 언론 보도를 반박하며 "연구자들이 어느 정부 가리지 않고 김영삼, 김대중,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을 거쳐 계속 심도있게 논의해온 연구자의 아이디어나 연구과제를 더이상 색깔론에 인용하지 말라"며 "김 위원장이 황 전 대표에 빙의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이날 '사법농단 연루 의혹'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과 관련해 "오늘 민주당은 헌법을 위반한 임 판사에 대한 탄핵 표결로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책임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힘을 실었다. 그는 "탄핵제도의 목적과 기능은 공직자가 직무 수행에 있어서 헌법을 위반한 경우 그에 대한 법적 책임을 추궁함으로써 헌법의 규범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든 판사든 국민에 의해 국가권력을 위임받은 국가기관이라면 예외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소추안 발의에는 민주당을 주축으로 범여권 의원 161명이 참여해 이미 의결정족수인 재적의원 과반을 넘고, 발의에 참여하지 않은 의원들도 찬성 표결 입장을 밝히고 있어 무난한 처리가 예상된다. 홍정민 원내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공동발의한 분들은 (표결에) 찬성하지 않을까 예상된다. 나머지 도장을 안 찍어준 분들도 찬성하겠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본회의에) 출석하라고 독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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