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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野, 文대통령 '이적행위' 공격 책임져야"…박수와 야유

  • 정치 | 2021-02-02 11:36
이낙연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17번 박수가 나왔다. 2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는 이 대표. /국회사진취재단
이낙연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17번 박수가 나왔다. 2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는 이 대표. /국회사진취재단

교섭단체 대표연설서 '최근 현안' 입장 밝혀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정부의 북한 원전 검토 문건 논란에 대한 야당의 공세에 "요즘 제1야당 지도자들이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었다"며 "야당은 완벽하게 잘못짚었고, 묵과할 수 없는 공격을 대통령께 가했다"고 수위 높게 비판했다. 이 대표가 "무거운 책임"을 언급하자 본회의장 여당 의석에서 강한 박수가 나왔지만 야당 쪽에서는 야유가 터져 나왔다.

이 대표는 이날 흰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국회 본회의 연단에 섰다. 당 대표 취임 후 두 번째 연설이자 3월 사퇴를 앞두고 마지막 연설이었다. 본격적인 대권 행보의 첫걸음이라고 간주되는 그의 신복지제도 구상 '국민생활기준 2030'을 녹인 40분 연설에서 박수가 17번 나왔다. 지난해 첫 연설 때보다 박수가 5번 더 나왔다.

이 대표가 북한 원전 문건 논란 관련 "거짓을 토대로 대통령을 향해 '이적행위'라고까지 공격했으면, 무거운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하다"라고 하자 박수 소리가 가장 크게 나왔다. 야당의 야유도 쏟아졌다. 하지만 이 대표는 아랑곳하지 않고 어느 부분보다 강한 어조로 준비한 연설문을 또박또박 읽어나갔다.

'북한 원전 논란' 현안에 대한 이 대표 입장을 밝힌 부분에서만 여당 박수가 5번 쏠렸다. 이 대표는 "민족의 문제에 대해서까지 거짓을 서슴없이 말하고, 거짓을 토대로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은 국내·외적으로 정치의 신뢰를 손상하며 국기를 흔드는 위험한 일이다", "정치를 더는 후퇴시키지 맙시다. 선거만 닥치면 색깔공세를 일삼는 절망의 수렁에서 벗어납시다", "낡은 북풍공작으로 국민을 현혹하려 하는 국민 모독을 끝냅시다"라는 대목에서 목소리를 높였고 여당 의원들의 격려 박수가 쏟아졌다. 야당의원들은 큰 목소리로 야유를 보냈다.

이 대표가 정북의 '북한 원전 건설 추진 문건' 관련 야당을 비판하자 야당에서도 야유가 이어졌다. 2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는 이 대표. /국회사진취재단
이 대표가 정북의 '북한 원전 건설 추진 문건' 관련 야당을 비판하자 야당에서도 야유가 이어졌다. 2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는 이 대표. /국회사진취재단

이 외에 이 대표가 2월 임시국회 입법 과제를 위해 야당에 협조를 당부할 때도 박수가 나왔다. 손실보상제 관련법, 협력이익공유제 관련 ESG(친환경·사회적 책임 경영·지배구조 개선) 활용 방법을 제안할 때, 필수노동자 보호·지원 법안 처리를 언급할 때 여당 의원들은 박수를 보냈다.

이 대표가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 동의를 재추진해 남북 화해의 동력을 확보하겠다"며 야당에 초당 외교를 당부할 때도 여당 의원들은 박수를 보냈고, 야당 의원들은 예상과 달리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 대표가 야심차게 준비한 신복지제도 구상인 '국민생활기준 2030'을 밝히며 "아동수당 만 18세까지 확대", "지속 가능한 복지국가 설계 및 추진"을 강조하는 대목에서도 여당 의원들로부터 박수가 나왔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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