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논산 훈련소 퇴소 후 특전사 전출
[더팩트|문혜현 기자] 4·7 보궐선거에 국민의힘 경선 후보로 출마한 나경원 전 의원의 아들 김 씨가 충남 논산 훈련소 훈련을 마치고 특수전사령부(특전사)로 차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나 전 의원 측 관계자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지난달 28일 특전사 배치를 받았다고 한다"며 "지원이 아니라 차출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들의 특전사 차출과 관련해 나 전 의원은 "대견하긴 한데 또, 엄마 된 입장에서는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취재진 확인 결과 김 씨는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특사부로 전출, 군복무를 수행하고 있다. 육군 특전사는 지난 1958년 창설, '안 되면 되게하라'는 특전정신으로, 베트남전·걸프전 참전 등 전쟁활동과 대테러작전 및 대침투작전, 세계 평화유지 활동 재난구조활동 등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특전사는 육군 중에서 가장 훈련 강도가 높은 곳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유사시 육지, 공중, 바다의 다양한 루트로 적진에 깊숙이 침투하여 게릴라전, 교란작전, 정찰 등을 담당하는 부대다. 특전병은 자원과 육군 훈련소 등의 신병교육대에서의 차출의 두 가지 방식을 병행하여 선발된다. 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통화에서 "병사는 행정병으로도 일한다. 훈련소 내 기준이 정해져 있어 그에 충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말 재판출석을 이유로 아들의 입소를 배웅하지 못했다. 당시 그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아들과 조금이나마 더 같이 있고 싶은 마음에 재판 불출석을 신청해봤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의 결정을 기꺼이 존중한다"면서도 "아들에 대한 미안함 만큼은 감출 수가 없다. 엄마 때문에 억울하게 의심받고 잘못도 없이 논란에 휘말려야 하는 비정한 세상 앞에 그저 당당하고 씩씩한 아들의 모습에 저는 가슴이 미어지도록 미안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힘들지만 멈추지 않고, 지쳐도 쓰러지지 않는다. 저는 제 길을 간다"고 했다. 이후 나 전 의원은 1월 13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앞선 지난달 21일 나 전 의원은 <더팩트>와의 인터뷰에서 훈련소에 간 아들과의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저는 매일 인터넷 편지를 쓰는데 아들은 편지 한 통이 없다"며 섭섭해 했다. 그는 "빠른 우표가 필요하다고 해서 우표도 보냈는데 편지가 오질 않아 삐진 상태다. 인터넷 편지를 오늘은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나 전 의원은 아들을 둘러싼 원정출산 의혹이 지속되자 지난해 12월 23일 출생증명서와 출입국증명서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출생증명서에는 1997년 12월 12일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아들을 출생한 기록이 담겼다.
나 전 의원은 "사실 뭘 보여줘도 못 믿겠다고 할 게 뻔하다"라면서도 "당시 임신부터 출산 기간까지의 출입국증명서와 어제 오후 직접 서울대학병원을 찾아 발급받은 출생증명서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1997년생(23세)인 김 씨는 중학교 때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명문 세인트폴 고등학교와 예일대학교를 졸업했다. 미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인 SAT에서 2370점으로 만점(2400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던 김 씨는 지난해 5월 예일대 졸업 후 국내에서 로스쿨 진학을 준비하면서 공부에 매진, 입대 전 미국의 로스쿨 입학시험(LSAT)에서 만점인 180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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