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장관급 인사 소감·포부 경청 후 중점 과제 당부
[더팩트ㅣ청와대=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 한정애 환경부 장관,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에서 진행된 임명장 수여식에서 박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 한 후 배우자에게 한 송이 '장미'와 '초롱꽃'으로 구성된 꽃다발을 전달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한 송이 장미는 검찰·법무 개혁을 완결해 달라는, 초롱꽃은 인권과 민생 중심의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해 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어 한 장관에게 임명장, 배우자에게는 '자목련'으로 구성된 꽃다발을 전달했다. 자목련은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2050 장기 저탄소발전 전략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중요한 환경 정책 과제에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황 처장 임명장 수여 후에는 배우자에게 '당신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뜻을 가진 물망초, '감사'의 뜻을 가진 카네이션, '균형'을 뜻하는 층꽃으로 구성된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는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대한 책임있는 지원과 독립·호국·민주 3대 영역 간의 균형을 통한 국민 통합에 기여해달라는 당부의 의미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에서 "오늘 법무부 장관, 환경부 장관, 국가보훈처장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 후 환담은 종전과는 달랐다"라며 "문 대통령이 먼저 당부 말씀을 하지 않고, 세 명의 장관(급)들에게 먼저 '소감과 포부를 말씀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했다.
이에 박 장관은 "검찰 개혁과 관련한 제도개선안을 잘 마무리하고, 검찰의 정의가 '나 홀로 정의'가 아닌 수용자나 구성원이 받아들일 수 있는 '공존의 정의'가 되도록 조직문화를 개선하겠다"고 했고, 한 장관은 "전 지구적 과제인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마련하는 것부터 실마리를 찾지 못한 갈등 과제까지 어느 것 하나 쉬운 업무가 없지만 힘있게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황 처장은 "명예로운 자리를 맡겨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대한민국이 보훈 일류국가로 거듭나고 있는데, 독립유공자 등을 많이 발굴하고 그분들이 어려움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세 분 모두 포부를 이루시길 바란다"고 격려하면서 박 장관에게 "권력기관 개혁은 끝난 게 아니다. 중요한 발걸음을 옮겼을 뿐"이라며 "지속적으로 더 발전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검찰 구성원도 공감하고 스스로 개혁 주체가 되어 능동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이끌어 달라. 국민께 체감되는 성과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한 장관에게는 "그린 뉴딜과 2050 탄소중립은 우리 정부에서 확실한 출발, 확실한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며 "한 장관은 국회 상임위원장 시절부터 탁월한 조정 능력을 보였으니 갈등 과제들을 잘 해결해 나가실 것으로 믿는다. 청문회에서도 아주 좋은 평가를 받아 기대가 크다"고 했다.
아울러 황 처장에게는 "보훈처는 아덴만의 영웅, 참군인으로 칭송받는 분이 신임 처장이 된 것만으로 위상이 새로워졌을 것"이라며 "보훈은 국가의 근간을 이루는 매우 중요한 정책 분야다. 애국심의 원천 같은 것이다. 내가 국가를 위해 헌신하면, 국가가 책임진다는 믿음이 있도록 보상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sense83@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