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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대전 선교회 집단감염 충격, 모든 행정력 총동원"

  • 정치 | 2021-01-26 09:18
[정세균 국무총리는 26일 대전의 한 선교회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정세균 국무총리는 26일 대전의 한 선교회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충격적"이라며 "방역당국과 각 지자체는 작은 위험도 간과하지 말고 과하다 싶을 정도로 필요한 방역조치에 나서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남용희 기자

"유사 시설 20여 곳 운영, 대규모 확산 국민 우려"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26일 대전의 한 선교회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정부는 가용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추가 확산을 최대한 빨리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지난 일요일 대전에서는 한 선교회 소속 비인가 시설에서 120명이 넘는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진단검사 대상자 대부분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고 특히 숙식을 함께해 온 전체 학생의 93%가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 큰 충격을 주고 있다"면서 "더욱이 해당 선교회는 전국 각지의 유사한 시설을 20여 곳이나 운영 중인 것으로 밝혀져 대규모로 확산되지 않을까 국민들께서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역학조사 결과가 곧 나오겠지만, 한 방에 최대 20명까지 밀집된 상태로 함께 생활하면서 집단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특히 해당 선교회의 대처에 문제가 있었음을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인 학생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진단검사 등 필요한 조치가 없었고, 증상이 악화되면 그냥 집으로 돌려보내는 등 기본적인 방역 관리가 매우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이어 "3차 유행의 고비를 가까스로 넘기고 조금씩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일로 방역당국은 당황스럽고 국민들께서는 허탈감을 느끼고 계시다. 신천지와 BTJ열방센터 사례를 교훈 삼아 이번만큼은 속도와의 싸움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방역당국과 각 지자체는 작은 위험도 간과하지 말고 과하다 싶을 정도로 필요한 방역조치에 나서주시기 바란다"며 "잠재적인 접촉자로 통보받은 분들은 한 분도 빠짐없이 즉각 진단검사에 응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또, 해당 선교회를 향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일인 만큼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에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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