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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선거에 방역 이용 개탄"…맞받아친 야권 '적반하장'

  • 정치 | 2021-01-22 12:48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정부의 밤 9시 이후 영업제한조치를 지적한 일부 정치인을 향해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정부의 밤 9시 이후 영업제한조치를 지적한 일부 정치인을 향해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이동률 기자

총리, 안철수·오세훈 겨냥…安 측근 "지나친 정치적 발언"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22일 "힘들어는 자영업자의 불안감을 파고들어 선거에 이용하려는 일부 정치인들의 행태가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정부의 '밤 9시 이후 영업제한조치'를 지적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어제 정치권 일각에서 정부의 9시 이후 영업제한조치를 두고 '코로나19가 무슨 야행성 동물인가', 혹은 '비과학적, 비상식적 영업규제'라며 당장 철폐할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가장 큰 기본원칙은 접촉의 기회를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9시 이후는 식사 후 2차 활동이 급증하는 시간대로 만남과 접촉의 기회가 늘고 이동량도 동시에 증가하는 시간대"라고 설명했다.

또한 "심야로 갈수록 현장의 방역관리가 어려워지는 현실적 문제도 있다"면서 "지난 연말 하루 1000명을 훌쩍 넘던 확진자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도 9시 이후 영업제한과 5인 이상 모임 금지의 효과가 컸다는 것이 대다수 방역 전문가들의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방역을 정치에 끌어들여 갑론을박하며 시간을 허비할 만큼 현장의 코로나19 상황은 한가하지 않다. 평범한 일상을 양보한 채 인내하면서 방역에 동참해 주고 계신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는 언행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으면서 자제를 당부했다.

정 총리의 비판 이후 안 대표 측은 반박했다. 안 대표의 최측근인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평소 총리님의 인품에 맞지 않는 지나친 정치적 발언"이라며 "코로나19를 선거에 이용한 사람들이 누구냐"고 되물었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 '전국민재난지원금'이라는 명목으로 금권선거를 자행하고, 지금도 틈만 나면 나라 곳간이 빚투성이가 되든 말든 전 국민에게 돈 뿌릴 기회만을 호시탐탐 엿보는 사람들은 다름 아닌 바로 정부·여당"이라고 응수했다.

안 대표와 마찬가지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도 정 총리를 향해 "과연 누가 방역을 정치에 이용했나. 누가 대규모 감염의 빌미를 제공했나"라며 "바로 문재인 정권이다"라고 주장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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