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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떠나는 해리스 대사에 '안동소주' 선물…"역동적 2년 반"

  • 정치 | 2021-01-19 18:25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이임 예정인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 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지난 2년 반의 추억을 나누면서 이임 후에도 한미동맹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이임 예정인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 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지난 2년 반의 추억을 나누면서 이임 후에도 한미동맹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청와대 제공

해리스 대사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 간직하고 떠난다"

[더팩트ㅣ청와대=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3시부터 30분간 이임 예정인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 대사를 접견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문 대통령은 2년 반 전인 2018년 7월 25일 해리스 대사에게 신임장을 제정하면서 '안동소주를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언제 같이 한잔하자'고 덕담을 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당시 해리스 대사는 웃으면서 '한미 사이 많은 현안을 얘기하려면 안동소주가 모자라겠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이어 "그의 말처럼 실제로 이후에 많은 일이 일어났다"며 "남북, 북미 정상회담, 남북미 판문점 정상회담 등이 그의 재임 중에 있었다"고 회상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접견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역동적이었다"라고 지난 2년 반을 돌아보면서 "벌써 시간이 흘러 작별 인사를 나누게 됐다"고 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해리스 대사 부임 후 약 2년 반 동안 한미 양국이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긴밀히 공조해 온 점을 평가하고, 이임 후에도 한미동맹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이에 해리스 대사는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 한국민과 맺은 우정을 간직하고 따난다"며 "북미관계에서 역할을 한 것과 한국전 70주년 기념행사에서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 참전용사를 한국이 대우하고 기리는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난 1년 전 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을 때 한국 같은 혁신국가가 어떻게 코로나에 대응하고, 선거를 치러내고, 국민을 보살피는지 직접 볼 수 있어 기뻤다"라며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한미동맹은 군사동맹뿐 아니라 문화, 과학기술 등 공통의 가치와 관심사로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해리스 대사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개인적으로 대사께서 흥남철수작전 70주년을 맞아 (지난해 10월) 거제도를 방문하고, 흥남철수작전 기념비에 헌화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면서 "한미동맹에 대한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새로운 미국 행정부와도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며, 코로나19 극복과 기후위기 대응 등 글로벌 현안 대응을 위해서도 적극 공조할 것임을 강조하면서, 이틀 후 한국을 떠나는 해리스 대사에게 "그동안 함께 한잔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면서 안동소주를 선물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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