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K방역 성과' 평가 두고 설전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22일 코로나19 백신 국내 접종 시기와 관련해 "(2월 설 전에 접종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우리도 이르면 2월 설 전에 접종이 가능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노력을 하겠나"라는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계약을 완료한) 아스트라제네카가 지금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최종 긴급 승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승인이) 나오면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더 빨리 (긴급 승인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그와 별개로 식약처에서 대한민국에서 사용되는 모든 의약품에 대해 긴급사용 승인에 따른 절차를 갖추도록 하는 권한이 있다. 사전에 여러 자료를 받아 준비해나겠다. (식약처에서) 긴급 사용승인이 떨어지면 바로 접종에 들어가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권 후보자는 또 '약 4400만 명 국민이 받을 수 있는 백신 접종 숫자 확보에 성공한 건 맞느냐'는 김 의원 물음에 "그렇다"고 답하면서 "정부에서 (백신 접종이) 2월~3월 가능하다고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권 후보자는 전날 국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서를 통해서도 "우리 정부도 성공 불확실성 등을 감안해 현재까지 4400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며 "확보한 백신은 성공 가능성이 높은 백신이므로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데 부족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회 보건복지위 여당 간사인 김 의원도 정부 지원사격에 나섰다. 김 의원은 "코로나를 완전 극복하려면 방역, 백신, 치료제의 '삼위일체'가 필요하다"며 "백신 만능주위에 빠져선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계약을 완료한 코로나19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가 미국 등 주요국이 확보한 백신인 화이자 모더나보다 유리한 운송보관 조건, 국내 생산 등의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여야 간 'K방역 성과'를 둘러싸고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권 후보자가 국회 제출한 서면답변서에서 'K방역이 우수한 방역 성과를 거뒀다'고 한 발언을 문제 삼으며 "(문재인) 대통령이 백신 구매 실패 부분을 참모들에게 질타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7월에 100여 명 확진자 발생을 보고 여유 있게 생각해 백신구매 활동에 치중하지 못했다고 자인했다"며 "이런 상태에서 'K방역이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는 발언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비슷한 인구를 가진 20개국과 비교해봐도 대한민국이 (확진자 수와 사망자수가) 가장 낮은 수준에 있다. 또 방역을 철저히 하다 보면 경제에 실패한 나라가 있는데 그에 비하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1%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중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K 방역'에 대해 묻자 권 후보자는 "방역의 성공 여부는 환자의 확진자 수, 중증환자 사망률 등 여러 복합적 지표를 가지고 판단해야 한다"며 "그런 면에서 우리나라는 다른 외국에 비해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전문가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권 후보자는 야당의 신속 자가진단 키트 보급 주장에 대해 "신속 진단키트와 관련해선 아직 자가진단할 수 있을 정도로 시장에 나와 있지 않다. 허가가 돼 있지 않다. 식약처에서 그런 제품이 나오면 가능한 범위를 전문가와 협의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병실 부족에 따른 캠핑카 활용 제안에 대해선 "현재 생활치료센터는 여러 기업 연수원 등에서 활용하고 있다. 그것도 부족할 때는 그 방안도 검토해보겠다"고 했고, 의사 국가고시 재응시 여부에 대해서는 "국민이 아직 공정성 등 여러 문제를 제기하는 걸로 안다"며 "그렇지만 정부에서 공공의료대책을 발표했고 그에 따라 협의에 착수했다. 필수의료진 확충을 논의하기로 했기 때문에 국민께도 충분히 양해를 구하고 그 부분을 어떻게 할지 국회와 상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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