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도 안 쓰고 미국 대선 불복 시위 앞장서…즉각 출당시켜야"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같은 당 민경욱 전 의원을 겨냥해 "구제불능이다. 민 전 의원과 같은 당이라는 사실이 한없이 부끄럽다"고 맹비난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민 전 의원이 마스크도 쓰지 않고 미국 대선 불복 시위에 앞장서 나라 망신을 시키고 있다. 얼마 전 당협위원장 교체 대상으로 선정됐는데 더 기다리지 말고 즉각 출당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이어 "민 전 의원의 행태는 국민의힘이 중시하는 한미동맹을 위태롭게 한다"며 "새로 들어서는 바이든 행정부와의 협력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 국민의힘 인사가 미 연방대법원까지 인정한 대선 결과 불복시위에 나선다면 바이든 측이 우리 당을 어떻게 보겠나. 당의 위신에 심각한 위해를 끼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민 전 의원은 마스크조차 쓰지 않고 시위에 참여했다"라며 "미국의 코로나 확진자가 하루에 20만 명이 넘게 나오는 상황에서도 최소한의 방역 지침조차 지키지 않았다. 민 전 의원이 시위를 벌인 워싱턴D.C.는 지난 7월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시행하고 위반 시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는데, 한국의 정치인이 미국에 가서 그 나라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앞서 지난 13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워싱턴D.C.에서 자신의 지지자 수천 명이 모인 대규모 집회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 '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이라는 문구가 적힌 빨간 모자를 쓴 민 전 의원은 시위대의 가장 앞자리에 서 있다.
민 전 의원은 본인 페이스북에 해당 영상을 캡처해 올리며 "오늘 Million MAGA March 행사에 다녀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련 영상을 트윗했는데 제가 두 군데에 나왔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지난 7일 원외 당원협의회 138곳 중 36%에 해당하는 49곳의 당협위원장 교체를 권고했다. 교체 대상에는 민 전 의원도 포함됐다. 이에 교체 대상자들이 반발하는 가운데 최종 결정권을 가진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고 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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