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견학, 코로나19 여파로 재개 한 달 만에 잠정 중단

지난달 4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견학지원센터 개소식에 참가했던 시범견학단이 판문점 견학 코스에 포함된 도보다리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격상 전 조기 결정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지난달 재개한 판문점 견학이 다시 중단된다.

13일 통일부에 따르면 코로나19 방역 강화 차원에서 판문점 견학을 15일부터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통일부는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결정했고 유엔사령부와도 협의를 거쳤다"며 "견학을 신청해 기다리고 있는 국민 여러분께 양해를 부탁하고 향후 방역 상황이 호전되는 대로 견학을 재개하도록 하겠다"고 당부했다.

이에 통일부는 오는 12일 예정이던 내년 1월 판문점 견학 신청 접수는 지난주부터 보류됐던 상황을 유지하기로 했다.

당초 통일부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올랐던 지난달 24일 판문점 견학을 현행대로 유지하고 3단계 격상 시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함에 따라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판문점 견학은 지난해 10월 아프리카돼지열병(ASP) 확산 여파로 중단된 후 13개월 만인 지난달 4일 겨우 재개되면서 40여 일간 견학이 진행돼 왔다.

다만 전국 각지에서 모인 견학 신청자들이 일정한 코스를 함께 이동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방역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왔고, 통일부는 견학 횟수와 인원을 기존의 절반인 하루 두 차례, 회당 40명으로 줄여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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