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39%, 리얼미터 37.4%…양 기관 모두 취임 후 최저치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가 리얼미터에 이어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30%대로 추락했다. 부동산 정책 문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장기화 등 여러 악재가 종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한국갤럽은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39%, 부정평가는 51%로 조사됐다고 4일 밝혔다. 전주 대비 긍정평가는 1%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p 상승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광주·전라(70%)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27(대구·경북)~38(인천·경기·부산·울산·경남)%의 직무긍정률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40대(47%)와 10·20대(40%)에서만 40%대를 기록했고, 60대(33%)·50대(38%)·30대(39%)에선 30%대 직무긍정률을 기록했다.
응답자들은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 이유로 '코로나19 대처'(27%),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8%), '전반적으로 잘한다'(6%) 등을 꼽았다.
부정평가를 한 응답자들은 '부동산 정책'(22%), '법무부·검찰 갈등'(9%), '전반적으로 부족하다'(9%) 등을 이유로 꼽았다.
한국갤럽 측은 "두 기관(법무부·검찰) 수장 간 충돌이 장기화·격화함에 따라 그들을 임명한 대통령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보는 듯하다"며 "긍정평가 이유에서도 지난주보다 검찰개혁 관련 응답이 늘어 이 사안을 둘러싼 상반된 시각이 존재함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 직무긍정률 하락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은 33%, 국민의힘은 20%, 정의당은 6%를 기록했고, 무당층은 33%였다. 전주와 비교하면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각 3%p, 2%p 하락했고, 정의당과 무당층은 각각 1%p, 2%p 상승했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응답률 15%).
전날(3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TBS 조사의뢰)에서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6.4%p 하락한 37.4%(부정평가 57.3%)를 기록했다. 비슷한 기간 한국갤럽과 리얼미터 조사에서 문 대통령 직무긍정률이 모두 30%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취임 후 최저치이기도 하다.
특히 리얼미터의 정당지지도 조사에선 국민의힘은 3.3%p 오른 31.2%, 민주당은 5.2%p 하락한 28.9%를 기록해 오차범위 내에서 양당 지지율이 역전되기도 했다(조사기간 11월 30일~12월 2일,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5%p, 응답률 4.4%).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와 관련한 상세한 내용은 각 여론조사기관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조.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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