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궐선거 출마설엔 즉답 피해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여권 유력 서울시장 후보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일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설과 관련해 즉답을 피했다. 다만 서울시장 자질에 대해 "서울시민의 마음을 보듬고 위로해 줄 수 있는 푸근한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해 출마에 무게가 쏠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출마 여부를 묻자 "21세기 대전환의 시대,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살리는 길, 적응할 수 있도록 디지털을 접목하는 일이 나에게 주어진 소임"이라면서도 "올바른 길이 무엇인지 인도해주십사 기도하고 있다"고 답했다.
애매한 답변에 진행자가 "기도에 응답 못 받았나"라고 묻자 "아직"이라 답변했다.
그는 또 12월 개각 전 출마 여부 결론 내려야 한다는 물음에는 "인사 문제는 대통령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지금 주어진 소임을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면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보름 안에는 (출마 결정)하셔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잘 모르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차기 서울시장에 필요한 자질로 '세계 속의 서울'을 만들고 코로나 위기에 국민을 위로할 수 있는 인물이 돼야 한다고 꼽았다. 박 장관은 "코로나19를 헤쳐가면서 대한민국이 선진국 대열에 진입했기 때문에 (대한민국을 넘어)세계 속의 서울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면서 "내부적으로 보면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기 때문에 서울시민의 마음을 보듬고 위로해 줄 수 있는 푸근한 사람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에 진행자가 "(박 장관은)푸근한 편인가"라고 묻자 "푸근한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청와대 연말·연초 개각 대상에 박 장관이 포함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보궐선거 출마를 위한 공직 사퇴시한은 내년 3월 8일로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지만, 여당 내 출마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어 이에 발맞춰 보궐선거 레이스에 뛰어드는 편이 유리하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재 원내 의원들과 접촉면을 늘리고, 서울시장 출마 선언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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