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들 만나 "남북경협 2.0시대 기업이 열어가야"
[더팩트ㅣ통일부=박재우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3일 남북경협에 대해 "예상보다 좀 더 빨리 시작될 가능성도 전혀 없는 건 아냐"라고 발언했다.
이인영 장관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재계 인사들과 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치료제가 개발되고 비핵화 협상 진전도 있고, 이런 과정에서 대북제재 유연성이 만들어지는 기회가 생기면 (가능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는 남북관계 발전이 새로운 차원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들의 역할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지난 2018년 9.19 평양남북정상회담에 동행했던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금강산 관광 사업자인 현대아산의 이백훈 대표이사와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박영춘 SK부사장, 이보성 현대차 글로벌경영연구소장, 윤대식 LG전자 대외협력담당 전무, 정창화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과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김용근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자리에서 이 장관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저평가)를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전환하는 데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이 중요한 때라 뵙고자 했다"며 "정부는 남북경협 리스크 요인 극복 등의 경협 환경을 마련하고 북한 지역 개별 관광, 철도 및 도로 연결, 개성공단사업 재개 등 그동안의 과제를 착실하게 준비하고 아주 작지만 호혜적인 경협사업들을 발굴하고 추진해 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올해 코로나, 제재, 자연재해 삼중고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던 북한은 내년에 경제적 성과 창출에 훨씬 더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다른 어떤 나라보다 앞서서 북한을 남북 간 협력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만드는 전략적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작은 정세에서 큰 정세로의 변환기에 정부와 기업이 서로 역할분담을 통해 남북 경협의 시간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겠다고 통일부 장관으로서 생각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기업이 코로나 환경 속에서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산업혁명 4.0 시대, 남북경협 2.0 시대를 열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기업의 창의적이고 새로운 접근을 경청하고 싶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남북 경협 비전을 위한 기업과 정부 간 정례화된 만남 이런 것들도 제안하고 싶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경청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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