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의원, 황당한 논란 해소되길..."패스트트랙 재판 일정과 겹쳐 아들 입대 못 봐 아쉬워"
[더팩트ㅣ이철영·허주열 기자] '원정 출산' '이중 국적' 의혹이 불거졌던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아들 김모 씨가 오는 12일 21일 논산훈련소로 육군 현역 입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 전 의원 측 관계자는 19일 <더팩트>와 통화에서 "나 전 의원의 아들이 12월 21일 오후 2시 육군 논산훈련소에 입소해서 현역 육군 군인으로 복무를 시작한다. 이로써 그동안 나 전 의원을 괴롭힌 이중 국적 논란이 말끔히 씻어지게 될 것"이라고 밝힌 뒤 "공교롭게도 아들 입대 날 나 전 의원은 패스트트랙 사건 재판이 잡혀 있어 배웅을 하러 못 갈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여느 부모와 같이 나 전 의원도 아들의 입대 배웅을 훈련소에서 직접 하고 싶지만 당일 재판은 다른 전·현직 의원들과 같이 하는 것이어서 나 전 의원 개인 사정으로 바꿀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도 <더팩트>와 통화에서 "재판과 아들 입대 날이 겹쳐 아들이 입대하는 모습을 볼 수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동안 정치권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나 전 의원의 아들 김 씨의 국적을 놓고 뜨거운 갑론을박을 벌여왔다. 특히 온라인에선 특정 정치성향 지지자들이 나 전 의원은 1997년 미국 LA 소재 라치몬트 산후조리원에서 아들을 낳았고 미국 시민권도 가진 이중국적자라는 의혹을 제기했었다. 심지어 나 전 의원을 이 산후조리원에서 보았다는 목격설까지 나돌았었다.
그러나 나 전 의원은 이와 관련해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다가 지난해 아들을 서울에서 낳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나 전 의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부 온라인에서는 같은 주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김 씨의 오는 12월 입대로 이같은 의혹을 말끔히 해소될 수 있게 됐다.
1997년생(23세)인 김 씨는 중학교 때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명문 세인트폴 고등학교와 예일대학교를 졸업했다. 미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인 SAT에서 2370점으로 만점(2400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던 김 씨는 지난 5월 예일대 졸업 후 국내에서 로스쿨 진학을 준비하면서 공부에 매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최근 미국의 로스쿨 입학시험(LSAT)에서 만점인 180점을 받기도 했다.
유학 커뮤니티에 따르면 LSAT 만점은 드문 사례로 상위 1% 점수가 170점대 초중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 전 의원 측 관계자는 "김 씨는 예일대 졸업 후 입대 준비를 하면서도 공부를 지속해 최근 LSAT에서 만점을 받았다"라며 "군대에 가야 해서 로스쿨 입학 지원은 제대 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 전 의원은 지난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아들의 국적 논란과 관련해 다시 해명한 바 있다. 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보내는 서민 단국대 교수의 페이스북 글을 보니 불현듯 작년 제 아들을 둘러싼 '원정 출산' 공격이 떠오른다"며 "어느 날 갑자기 저는 듣도 보도 못한 라치몬트 산후조리원이란 곳이 제 이름과 함께 실검에 오르더니, 특정 성향 커뮤니티에서 조직적으로 허위사실이 유포되기 시작했다. 제 아들 출생연도 이후에 그 조리원이 개원했으니 터무니없는 음해라고 아무리 설명해도 '사실상 그전에도 운영했다'는 억지를 부리면서 있지도 않은 의혹을 만들기에 바빴다"고 했다.
이어 "지난 총선 때는 외부 세력이 지역구 유세 현장까지 쫓아 다니며 아들 국적이 어디냐고 소리를 질러댔다. 이중국적 자녀를 둔 부모는 버젓이 장관을 하고 있는데 말이다. 어찌나 황당하고 곤혹스럽던지, 원내대표 퇴임 후까지 저를 괴롭힌 마타도어(흑색선전)"라며 "1년이 조금 넘어 서민 교수의 글을 보니 '아, 이 역시도 물타기용 의혹 제기였나' 싶은 생각이 든다. 이중국적 아들을 가진 법무부 장관을 지켜내기 위한 그런 수법 참 무섭다. 이런 혼탁한 시국에 제 아들은 곧 입대를 한다"고 억울함을 호소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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