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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기 쓰고 있지만…'여성이라서 이러나' 느껴"

  • 정치 | 2020-11-17 09:40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6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6일 "여성으로 처음 외교장관이라는 막중한 자리에서 기를 쓰고 다하고 있지만, 간혹 '여성이기 때문에 이런가'하는 것을 느낄 때가 있다"고 말했다. /tvN유튜브 캡쳐

"男위주의 기득권 문화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나 질문"

[더팩트ㅣ외교부=박재우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6일 "여성으로 처음 외교장관이라는 막중한 자리에서 기를 쓰고 다하고 있지만, 간혹 '여성이기 때문에 이런가'하는 것을 느낄 때가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외교부가 tvN이 함께 진행한 '미래대화' 프로그램에서 재러드 다이아몬드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교수가 ‘여성이 역량을 발휘할 환경이 미진하다’는 취지의 지적을 하자 이같이 답했다.

재러드 교수는 '총, 균, 쇠'의 저자이다. 그는 화상으로 이 프로그램에 패널로 참여했다. 앞서, 강 장관은 자신이 가장 감명깊게 읽은 책으로 '총, 균, 쇠'를 꼽은 바 있다.

강 장관은 "남성 위주의 기득권 문화 속에서 과연 받아들여지고 있나라는 질문을 스스로 할 때가 없지 않아 있다"며 "그럴 때마다 그냥 제가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한다. 밤에 잘 때 오늘 할 일을 다했나, 편한 답을 할 수 있으면 편히 자고 다음 날을 대비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교부만 해도 간부급에는 여성이 드물지만 주니어급에서는 다수"라며 "시간이 흐르면서 어쩔 수 없이 다수가 되면서 많이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강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츠러들게 만들고 있지만 마음을 열고 협력해야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라며 "14세기 흑사병, 20세기 초 스페인 독감, 최근 사스(SARS)와 메르스(MERS)까지 인류는 역사적으로 수많은 질병과 싸워왔지만 항상 해결책을 찾았고, 극복해왔다"고 강조했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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