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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바이든 "북핵 해결 긴밀 협력"

  • 정치 | 2020-11-12 11:08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14분간 정상 통화…한미동맹·코로나19 등 의견 교환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첫 정상통화에서 "지난 70년간 민주주의, 인권 등 공동 가치를 수호하며 한반도와 역내 평화 번영의 기반이 돼 온 한·미동맹의 발전과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긴밀히 소통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부터 14분간 진행된 바이든 당선인과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열고 전했다. 이번 통화는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확정된 지 나흘 만에 이뤄졌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은 한미동맹, 북한 비핵화, 코로나19 및 기후변화 대응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의 당선과 관련해 "오랜 국정경험과 탁월한 리더십, 명확한 비전에 대한 미국 국민의 높은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당선인이 줄곧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특히 재향군인의 날에 필라델피아 한국전 기념비에 헌화하고 최근 우리 언론 기고문으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한 바를 상기하면서 한반도 평화정책에 대한 당선인의 높은 관심과 의지에 사의를 표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한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번영에 있어 핵심축(린치 핀)"이라며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을 확고히 유지하고 북핵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 코로나19 대응, 보건안보, 세계경제 회복, 기후변화, 민주주의, 그리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한미가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코로나19 관련해 "한국과 미국에서 같은 날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한국이 매우 훌륭하게 코로나에 대응해온 데 대해 문 대통령께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이 한국과 같이 대응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며 "다행히 백신이 개발되고 있어 길이 열리고 있으며 지금부터 신행정부 출범식까지 코로나를 억제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 이후 가능한 조속히 만나 직접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로 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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