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사무소 개소식…대권 출마 의지 언급할 듯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야권 대권잠룡인 유승민 전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 의원이 8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자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이 독재, 분열, 증오의 정치를 했을 때 미국 국민들은 민주적 선거로 정권에 퇴출 명령을 내리고 비정상을 정상으로 바로 잡았다"며 "우리 국민들도 해낼 수 있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이번 미국의 대선은 우리 정치에도 중요한 교훈을 남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독선, 무능, 위선, 불법, 분열의 정권을 끝내고 통합과 포용의 새로운 민주공화정을 열기 위한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 비핵화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의 안일한 대북 정책을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4년간 한미동맹은 시험대에 서 있었다"며 "이제 바이든이 이끌어갈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확고한 원칙을 지키고 일관된 정책을 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미국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할 길을 새로 열어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도 북한 비핵화, 한미동맹, 한중 관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 김정은에게 끌려다니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무장을 위한 시간만 벌어주고 한미동맹을 약화시키는 가짜평화쇼는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 전 의원은 이달 중 국회의사당 맞은편 건물에 사무실 개소식을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대권 도전 의사를 내비칠 것으로 전망된다. 유 전 의원은 개소식을 시작으로 오는 25일 당내 초선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26일 김무성 전 의원이 주도하는 전직 의원 모임 '마포포럼'에 참석하며, 다음 달에는 북콘서트를 여는 등 21대 총선 이후 본격적인 정치 복귀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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