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비핵화' 입장 미묘한 온도차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46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데 대해 8일 정치권이 "같이 갑시다"라며 한목소리로 축하 메시지를 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북핵 이슈에 대해선 미묘한 온도차가 엿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구두 논평(허영 대변인)을 통해 "전 세계를 멈추게 한 코로나19의 위기를 극복해야하는 중차대한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며 "한미 공동의 노력으로 백신․치료제 개발 및 보급을 위한 방역 협력과 국제연대를 강화해 위기 극복의 시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한미 간 공조 체제 속에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해 북미 대화의 노력이 재개되어야 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한미 양국은 한반도 역사에서 굳건한 군사·경제 동맹을 유지해왔지만, 앞으로는 평화 동맹으로까지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욱 굳건한 한미동맹을 향해 "Katchi Kapshida!(같이 갑시다!)"라고 했다. 앞서 바이든 당선인은 연합뉴스에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희망'(Hope for Our Better Future)이란 제목의 기고문에서 한미동맹을 강조하면서 영어 발음을 사용해 'Katchi Kapshida'라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도 논평(배준영 대변인)을 통해 "피는 물보다 진하다. 한미 동맹은 한국전쟁의 전장에서 피로 맺어진 혈맹"이라며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미국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리더로 나설 때 대한민국은 함께 할 것이다. 다자간 무역을 다시 활성화할 때 자유무역의 신봉자인 대한민국도 함께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비핵화를 원칙으로 한 한반도의 평화정책에도 힘을 모아달라"며 한반도 평화체제에 북한의 비핵화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수정당도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을 축하하며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미 행정부가 교체되지만 한반도 평화의 시계를 멈춰 세우거나 심지어 되돌려서는 결코 안 된다"며 "이제는 미완의 북미 관계 개선 등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담대한 평화 프로세스가 멈춤 없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을 계기로 한미 양국 간 한반도 평화정책이 확고히 정착되고,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평화적 해법이 조속히 마련돼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이 앞당겨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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