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복 예고한 트럼프, 가족들 지원 사격에도 공화당 '싸늘'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패색이 짙어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불복 의사를 밝힌 가운데 그의 가족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화당 의원들을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에 소극적이라는 이유에서다.
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는 트위터를 통해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우리 민주주의 근간"이라며 "불법적인 표를 세서는 안 된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두 아들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장남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 24시간 동안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으로부터 트윗이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고, 차남 에릭도 "공화당은 어디에 있나. 사기극에 맞서 싸워라"라며 공화당 의원들을 향해 날을 세웠다.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날 캠프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 국민이 우리 정부에 대해 신뢰할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해 법의 모든 측면을 통해 이 과정을 추구할 것"이라며 "나는 당신과 우리 국가를 위해 싸우는 것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불복 의사를 분명히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 방식에 관해 "선거가 조작되고 있다"며 최대 접전지로 꼽히는 펠실베이니아를 비롯해 개표가 진행 중인 지역에서 잇달아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반면, 트럼프 일가의 이 같은 지적과 관련해 공화당 내부의 시선은 싸늘하다. AP통신은 전날 '개표를 중단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공화당원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기 선거' 주장과 관련해 트위터에 "합법적인 투표를 개표하는데 며칠 시간이 걸리는 것은 사기가 아니다"라고 반박했고, 애덤 킨징어(일리노이) 하원의원 역시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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