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워싱턴주에서 한국계 첫 여성 연방하원의원 탄생

한국계 메릴린 스트릭랜드 후보가 3일 미국 워싱턴주 제10 선거구 선거에서 당선됐다. 어머니와 찍은 스트릭랜드 당선자 사진. /스트릭랜드 당선자 홈페이지

세번째 한국계 미국 하원의원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미국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첫 한국계 여성 연방 의원이 나왔다.

한국계 메릴린 스트릭랜드 후보가 3일 미국 워싱턴주 제10 선거구 선거에서 당선됐다. 중간 집계 결과 58.3%의 표를 얻어 41.7%에 그친 도글리오 의원을 눌렀다.

앞서 스트릭랜드 당선인은 민주당 소속으로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2위를 하며 본선에 진출한 같은 당의 베스 도글리오 워싱턴주 하원의원을 물리치고 승리했다.

이번 당선으로 스트릭랜드 당선인은 첫 한국계 여성 의원이자, 워싱턴주의 첫 흑인 하원의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또 김창준 전 하원의원, 이번에 재선에 성공한 앤디 김(민주·뉴저지주 제3 선거구) 하원의원에 이어 세 번째 한국계 미국 하원의원이 됐다.

스트릭랜드 당선인은 한국인 어머니 김인민씨와 미군인 흑인 아버지 윌리 스트릭랜드 사이에서 1962년 9월 서울에서 태어났다. 한국이름은 김순자이다.

1살 때 아버지가 버지니아주의 포트리 기지로 배치되면서 미국으로 건너온 스트릭랜드 당선인은 마운트타코마 고교를 졸업한 뒤 워싱턴대학에서 경영학을, 클라크애틀랜타대학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전공했다.

노던 생명보험사, 스타벅스 등 직장생활을 한 뒤 타코마 시의원으로 선출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2년동안의 시의회 경험 뒤 타코마 시장에 당선돼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시장을 지냈다. 시장직을 마친 뒤에는 시애틀 메트로폴리탄 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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